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작년 12월 17일 리버풀전을 패한 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고 팀 레전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로 맨유를 맡게 됐다. 그 후 맨유는 6경기를 치러 6연승을 기록했다. 도대체 무엇이 맨유를 변화시킨 걸까?
# 솔샤르, 제2의 지단이 되나
카디프시티, 몰데 감독을 맡았던 솔샤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은 아니다. 단지 팀 레전드로서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하기 위해 보드진이 선택한 임시방편이었다. 맨유 팬들은 올시즌을 끝으로 임시감독을 마감하는 솔샤르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아보였다. 강팀을 맡은 경험도 없었고 전술적인 능력도 뛰어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팀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6연승을 거뒀다.
솔샤르 감독의 최대 장점은 전술도 경기 운영 능력도 아닌 친화력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리면 선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심했다. 그에 반해 솔샤르 감독은 ‘원 팀, 원 스피릿’을 강조했다. 팀 레전드답게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했다. 무리뉴와 불화를 보였던 포그바 역시 솔샤르를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솔샤르의 감독 철학은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에게 배웠다. 퍼거슨 감독 시절 솔샤르는 트레블(챔피언스리그-리그-FA컵 우승)을 달성했다. “팀 위에 선수 없다”는 철학을 그대로 답습했고 맨유 구단의 철학인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어떻게 보면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 감독과 닮았다. 지단 역시 친화력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 팀 레전드가 선수들에게 주는 영향은 그 무엇보다 컸다.
# 되살아난 포그바, 미친 퍼포먼스를 뽐내다
솔샤르 체제 하에 포그바는 최근 리그 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이번 시즌 14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13일(현지시각) 있었던 토트넘 리그 원정 경기에서 포그바는 래시포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에레라와 마티치가 든든히 뒤를 받치니 포그바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포그바 역시 무리뉴 감독에 반기를 들며 ‘공격축구’를 외쳤다. 둘 사이에 불화가 있었는지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리뉴가 ‘포그바 길들이기’를 하며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은 걸 보면 문제가 있었던 건 확실해 보인다. 날개 단 포그바의 활약으로 5위 아스날과 승점 8점차를 유지했던 맨유는 어느새 골득실에 밀렸지만 승점이 같아졌다. 포기할 뻔했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도 희망이 생겼다. 이제 맨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 래시포드-루카쿠 활용, 신의 경지에 오른 데 헤아
솔샤르는 전방 공격수 루카쿠의 부진으로 래시포드를 톱에 세웠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래시포드는 토트넘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마샬-래시포드-린가드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전방 압박도 충실히 하고 역습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리뉴 체제에서 부진을 보였던 루카쿠도 점차 몸을 끌어올리고 있고 산체스 역시 솔샤르의 관리 하에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반 허우적댔던 수비수 린델로프는 ‘제2의 비디치’ ‘제2의 퍼디난드’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벽’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 시절 오른팔이었던 마이크 펠란 코치와 은퇴 후 스태프에 합류한 마이클 캐릭 코치의 가세는 솔샤르를 든든하게 해준다.
토트넘전에서 데 헤아 골키퍼는 무려 11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 클린시트가 거의 없었고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데 헤아는 데 헤아였다. 데 헤아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도 높다. 그만큼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증거다. 맨유는 토트넘을 이기며 올시즌 ‘빅6’ 첫 승을 거뒀다.
다음 리그 상대는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번리, 레스터 시티, 풀럼 등 중하위권 팀들이다. 맨유가 계속 연승 행진을 이어나간다면 솔샤르 감독의 정식감독설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솔샤르가 이끄는 맨유가 어디까지 연승을 이어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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