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을 뒤흔드는 ‘자녀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김혜나(김보라)의 죽음 이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덕마저 저버린 부모들을 향해 뼈때리는 대사들이 속출하기 시작한 것. 차세리(박유나)의 가짜 하버드생 사건 이후 급격하게 가장의 권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차민혁(김병철)네는 물론, 폭발력 강한 김혜나의 비밀과 강예서(김혜윤)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팽배한 강준상(정준호) 가정까지. 속시원한 사이다 대사를 모아봤다.

 

♦︎ 차세리 “하버드 나왔다고 다 잘돼?”

김혜나의 추락사건 직전에 마피아 게임을 하다가 설전이 일었던 차세리는 주요 용의자 중 한명이었다. 차민혁은 학교생활이 모범적인 다른 아이들과 달리, 차세리가 대학을 진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받는 의심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차세리는 “남들 핑계대지 마. 아빠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라고 지적했다.

차세리는 “하버드 다닌다고 뻥쳤으니까 남들이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지레 속단한 건 아빠겠지”라며 “하버드 나왔다고 다 잘돼? 내가 아는 오빠는 하버드 나오고도 인생 꼬여서 폐인처럼 살아. 알아준다고? 남들이 알아주면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제발 부탁인데 날 좀 존중해줘. 명문대 나온 사람만 사람인 냥 생각하는 아빠를 내가 쌩까기 전에”라고 일갈했다.

 

♦︎ 차기준 “세상이 왜 피라미드야? 지구는 둥근데"

황우주(찬희)가 용의자로 낙인찍혀 경찰서에 붙잡혀 가며 ‘SKY 캐슬’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수임(이태란)은 누군가 황우주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우는 거라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차민혁은 이웃사촌이 재판을 도와달라는 말마저 외면하며 철저하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데 이어, 쌍둥이 아들들에게 내신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귀띔했다.

차기준(조병규)은 듣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말이야 개똥이야. 나보다 공부 못하는 친구가 나 죽어야 자기 등급 올라간다고 좋아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어떻게 아빠가 되서 그런 말을 해요 서울대 석사? 박사면 뭐해 유치원생도 안할 소리를 하잖아요”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차민혁이 세상살이에 자신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차기준은 그가 아끼는 피라미드 조형물을 꺼내왔다. 이어 “세상이 왜 피라미드야? 지구는 둥근데 왜 피라미드냐고”라며 이를 부셔버렸다.

 

♦︎ 강예서 “엄마는 우주가 잡혀간 게 아무렇지도 않아?”

한서진(염정아)는 황우주가 잡혀간 이후 그를 짝사랑하던 강예서가 혼란스러워하자 “언제까지 그럴 거냐”라고 다그쳤다.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한서진은 김혜나와 가장 크게 갈등을 빚었던 강예서가 의심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본인 역시 딸이 살인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연은 중에 하고 있었다.

신경쓰지 말고 학업에 집중하라는 한서진을 향해 늘 학구열에 불타올랐던 강예서는 “엄마는 우주가 잡혀간 게 아무렇지도 않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우주가 죄 없다는 거 정말 몰라?”라고 물었다.

한서진은 “이 캐슬 주민들 말은 안 해도 누굴 제일 의심하는 줄 알아?”라고 강예서를 다그쳤다. 이에 강예서는 “그래서 우주가 내 대신 잡혀간 걸 천만다행으로 알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라며 자신을 불신하는 한서진, 그리고 이런 상황에 ‘내 자식 아니니 그만’ 식인 부모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 강예빈 “아빠가 사람이야?”

강준상은 황우주가 잡혀가며 그 여파로 척추센터장을 맡게 됐다. 병원장 손자가 더 위중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먼저 병원에 도착한 김혜나가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한 것 역시 강준상. 물론 김혜나의 죽음 이후 강준상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는 했다.

그러나 김혜나의 장례식장에 병원장과의 골프를 핑계로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고, 이곳에서 엄마들의 대화를 엿들은 강예빈(이지원)은 충격에 빠졌다. 김혜나가 강준상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

술에 취해 들어온 강준상을 향해 강예빈은 “아빠가 사람이야? 혜나 언니가 딸인줄도 모르고 혜나 언니 장례식장에도 안 가고 아빠가 사람이냐고”라고 치를 떨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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