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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스파이더맨’ 할리우드 힙합 OST 열풍, 시대에 따라 트렌드도 변한다

지난 12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가 발표됐다. 작년 한 해 빌보드를 강타한 드레이크, 포스트 말론, 제드 등이 주요부문에 올랐다. 그중 눈에 띄는 후보가 있었다. 바로 ‘블랙 팬서’ OST였다.

사진='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포스터, 2018년 힙합 OST의 부흥을 이끈 두 영화

2000년 조엘 코엔 감독의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이후 18년 만에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오른 영화가 된 ‘블랙 팬서’에는 래퍼 켄드릭 라마가 OST 프로듀싱부터 노래, 작사, 작곡까지 모두 담당했다. 2018년 할리우드 영화에서 힙합 OST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영화 OST로 대중적인 인기를 끈 건 오래됐다. 에미넴의 ‘Lose Yourself’가 대표적이다. 영화 ‘8마일’에서 주연을 맡은 에미넴은 강렬한 비트와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래핑으로 빌보드를 점령하고 OST 인기까지 끌었다. 오스카 주제가상까지 타면서 힙합 OST가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4년 뒤에는 테렌스 하워드 주연의 ‘허슬 & 플로우’가 오스카 남우주연상,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쓰리 식스 마피아(Three 6 Mafia)가 부른 ‘It’s Hard Out For a Pimp’는 영화에서도 테렌스 하워드가 직접 불러 화제가 됐다. 에미넴의 ‘Lose Yourself’에 이어 두 번째로 힙합 OST가 오스카를 받는 순간이었다. 상을 받고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는 쓰리 식스 마피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이후 오스카에서 힙합 수상곡을 찾긴 힘들었다. ‘셀마’에서 커먼과 존 레전드가 부른 오스카 수상곡 ‘Glory’도 커먼의 래핑이 돋보였다. 대체로 상을 받은 힙합 OST는 현실을 부정하거나 자신에 대한 메시지, 세상을 향한 외침이 곡의 주제로 많이 쓰였다. 요즘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어떨까? 일단 기억을 끄집어내면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찰리 푸스와 위즈 칼리파가 부른 ‘See You Again’이 있다.

사진='8마일' '허슬 & 플로우' 포스터, 오스카도 인정한 힙합 OST

‘블랙 팬서’를 예로 들어보자. 퓰리처상 수상자 켄드릭 라마는 ‘블랙 팬서’ OST에 사랑과 운명을 담았다. 그중 ‘Pray For Me’는 블랙 팬서 캐릭터의 강렬한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All The Stars’는 사랑에 목마른 한 인간을 이야기하는 듯 쓸쓸하면서도 몽환적인 음악 분위기를 선사했다. 거칠었던 예전 힙합 OST와 비교하면 많이 부드러워진 게 사실이다.

최근 힙합 OST는 영화 장르를 가리지 않지만 대부분 액션 영화에 많이 쓰인다. 작년만 해도 에미넴이 ‘베놈’ OST ‘Venom’을 불렀고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일루미네이션 ‘그린치’ OST 프로듀싱과 전곡을 담당했다. 그리고 핏불 역시 DC 유니버스 ‘아쿠아맨’에서 ‘Ocean To Ocean’을 부르며 힙합 OST 열풍에 가세했다. 영화 분위기에 맞는 힙합 리듬과 가사를 사용하면서 힙합 OST는 그 자체만으로 영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도구가 됐다.

가장 최근에 이슈가 된 힙합 OST가 있다. 바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다. 포스트 말론과 스웨 리가 부른 ‘Sunflower’ 이외에도 제이든 스미스, 쥬시 월드, 니키 미나즈 같은 젊은 래퍼부터 릴 웨인처럼 올드 힙합퍼까지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OST의 전체적인 내용은 10대 스파이더맨의 발랄함과 신선함, 우정과 풋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적과 맞서 싸운다는 전투적인 가사와 강렬한 비트도 담겨있다.

작년 한 해 드레이크, 포스트 말론, 니키 미나즈, 쥬시 월드 등 감각적인 래퍼들이 빌보드를 점령했다. 서로를 디스하던 웨스턴-이스턴 랩에서 시대가 변해 철학적이고 자신의 미래와 사상을 이야기하며 사랑과 우정을 드러내는 노래들이 즐비하기 시작했다. 물론 돈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힙합은 젊은 세대들에게 하나의 트렌드였다. 영화 역시 발라드, 알앤비, 클래식이 주를 이루던 OST에서 벗어나 세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힙합을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 올해 오스카 후보에 ‘블랙 팬서’ OST ‘All The Stars’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다시 한번 힙합 OST의 오스카 수상으로 할리우드 영화계에 ‘스웨그’ 바람을 계속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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