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에 인접해 일어난 천안 라마다호텔 화재에 주변 교통이 마비됐다.

14일 충남 천안시 교통 요충지인 서북구 쌍용동 일봉산사거리에 있는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일부 투숙객은 객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그려졌다. 천안 라마다앙코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천369㎡, 객실 수 420실 규모.

수도권 전철 1호선 봉명역과 쌍용역에서 각각 10∼15분 거리인 데다 대형병원과 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 때문에 주변 교통이 마비되며 퇴근 시간대 혼란이 빚어졌다.

천안시는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라마다호텔 대형화재로 우회 통행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화재 발생 당시가 낮 시간인지라 투숙객은 15명에 불과했다. 이중 대부분은 스스로 호텔을 빠져나왔다. 객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던 투숙객들도 소방관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돼 밖으로 나왔다.

호텔 안에 있던 40여명의 직원들도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왔지만, 지하 1층에서 근무 중이던 전기관리팀장인 김모씨(53세)가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화재로 호텔 직원 1명이 숨지고 투숙객과 호텔 직원, 소방관 등 20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