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아이돌이 살아남는 시대!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반경은 음악방송 무대나 뮤직비디오로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아이돌들은 음악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커리어를 쌓으며 팬덤을 늘려나가고 있지만, 몇몇의 영역만큼은 아이돌 덕후들에겐 결국 호불호가 나뉘게 된다. 부디! 여러번 고심하고 결정해줬으면 좋겠는 아이돌들의 활동 영역 다섯가지를 꼽아봤다.

 

아이유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1. 연기

온갖 음방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가수로서 큰 활약을 펼쳤던 내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한다는 소식은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오빠/언니가 이제 연기돌이라니! 하지만 왠지 모르게 걱정부터 앞선다. 연기돌들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걱정되는 건 물론이고, 만약 내 아이돌이 발연기의 제왕이기라도 하면 고통은 팬들 몫이기 때문이다. 첫 연기 도전이라는 핑계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요즘! 내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한다면 제발 그 실력이 중간만이라도 가길 바랄 뿐이다.(그냥 본업에 충실해주는 게 최고...☆)

 

前엑소 멤버 타오 '아육대' 부상 장면(왼쪽)/설현 '정글의 법칙'(오른쪽)

2. 스포츠&탐사 예능

내 아이돌에게 간만에 잡힌 예능 프로그램 스케줄 소식! 덕후들은 반가움에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지만, 만약 그 예능이 스포츠 관련이거나,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는 예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뛰고, 구르고, 넘고! 이상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온갖 고생만 하게 될 게 뻔한 예능 출연을 어떤 아이돌 팬들이 응원해줄 수 있겠는가. 부디 다치지만 않길 바랄 뿐. 만약 내 아이돌 몸에 티끌만큼의 흡집이라도 나게 된다면 당장 인터넷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리라.

 

일본 TBS 방송에 나온 엑소

3. 해외진출

국내 팬이라면 절대적으로 반갑지 못한 내 아이돌의 해외 진출 소식. 요즘 같이 글로벌 한 시대엔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진출은 기본이라면서요? 아무리 근거리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하려면 얼마나 지칠지 가늠도 되질 않는다. 게다가 내 아이돌이 해외에 가 있는 동안 당분간은 이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오는 건 덤. 그래도 기왕 해외에 진출하는 거, 내 아이돌이 돈이나 많이 쓸어오길 소취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인 건 한국으로 꼭 빨리 돌아오길! ㅠㅠ

 

빅뱅 월드 투어 (YG제공)

4. 콘서트 투어

해외 진출에, 단독 콘서트 월드 투어까지 겹치면 덕후들은 뒷목 잡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이르게된다. 내 아이돌이 한국에는 오지도 못하고 전세계를 빙글뱅글 돌며 쉬지 않고 일할 걸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 외국에서 커리어 쌓아가며 슈퍼스타로 한발 전진할 수 있다면 좋기야 하겠지만, 안 그래도 바쁜 시간 쪼개가며 전세셰의 무대에 선다면 도대체 언제쯤이나 제대로 쉴 수 있을런지 걱정되는 덕후의 마음이다. 

 

논란의 아이콘 설리 인스타그램

5. SNS

퍼거슨 감독이 말하길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하지 않았는가. 팬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올바르게 SNS를 사용하는 아이돌도 있는 반면, 일부 아이돌에게 일어났던 수많은 SNS 사건사고만 봐도 퍼거슨의 말에 깊은 동조를 하게 된다. 내 아이돌이 인스타그램 계정이라도 개설하는 날엔 앞으로 무지막지한 떡밥과 셀카를 얻을 수 있겠구나 싶어 기쁘지만, 행여 이유없는 악플이 달려 마음고생하게 될까봐 조바심이 든다. 무엇보다도 부디 말실수 하는 일 없이 올바르게 사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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