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국가대표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고소한 가운데 체육계에 미투가 이어지고 있다. 전 유도선수 신유용에 이어 이번엔 태권도계 #미투가 폭로됐다.

지난 14일 채널A는 태권도협회 전 임원이 과거 미성년자들을 수차례 성폭행, 현재 강간치상 및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모씨는 태권도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5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해왔다. 어린 나이에 느꼈던 수치심과 공포는 20년이 흐른 지금도 생생하게 남았다고.

이 씨는 "시합을 나가서 모텔 방에서 옷을 다 벗기고 체중을 잰다든가 여자 애들은 운동을 하면서 뭐 가슴 크면 안 된다 그런 이유로 매일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씨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수 십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학생 때부터 수십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도 3명이나 된다.

해당 사건 담당 변호사 김재련은 "기소된 사건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피해자가 여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학생들도 피해를 입은 사건이고 성폭력, 추행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B씨는 지난해 3월 까지는 태권도협회 임원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강간치상 및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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