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국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 겨냥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2월 말 오스카가 열리기 전 국내 개봉 예정인 세 작품은 여우주연상을 누가 받을 것인지 미리 알아보는 척도가 된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을 석권하고 각종 메이저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 올린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한 영화를 알아본다.

사진='더 와이프' 스틸컷

# 글렌 클로즈 ‘더 와이프’

2월 개봉하는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남편의 불륜을 알아챈 비운의 아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수많은 비평가협회상은 물론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도 받아 올해 오스카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글렌 클로즈는 ‘위험한 정사’ ‘위험한 관계’ ‘알버트 놉스’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연기를 펼치며 오스카 후보로 오른 적이 있었다. ‘더 와이프’에서는 상대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와 감정적으로 격돌하는 장면이 많아 그의 폭발적인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스틸컷

# 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랍스터’에 이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 2월 개봉 예정)까지 출연하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나고 있는 올리비아 콜맨은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더 페이버릿’에서 나라에는 관심없고 유흥을 즐기기에 바쁜 엉뚱한 앤 여왕을 연기해 4차원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더 페이버릿’은 올리비아 콜맨,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 등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의 케미로 평단에 사랑받은 작품이다. 특히 올리비아 콜맨은 골든글로브에 이어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코미디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글렌 클로즈와 함께 오스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사진='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

# 에밀리 블런트 ‘메리 포핀스 리턴즈’

에밀리 블런트는 작년 한 해 가장 존재감을 뽐낸 할리우드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남편 존 크래신스키가 연출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물론 미국에서 작년 연말 개봉한 ‘메리 포핀스 리턴즈’(2월 14일 개봉)로 노래와 춤, 위트 있는 연기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올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1964년 원작 영화에서 메리 포핀스를 맡은 줄리 앤드류스의 뒤를 이을만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아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톰 크루즈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출연했고 한때 ‘캡틴 마블’ 주인공 루머에 올랐던 강인한 이미지의 에밀리 블런트가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 보여줄 그릴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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