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프리마돈나의 특별한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롯데콘서트홀 ‘그레이트 클래식 시리즈’의 2019년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미국 출신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이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디도나토가 드디어 한국 청중과 만나는 첫 내한공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2017년 발매돼 그라모폰상을 수상한 음반 ‘In War&Peace’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헨델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비롯해 헨델, 레오, 카발리에리, 퍼셀, 제수알도, 아르보 패르트 등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아리아들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창단한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일 포모 도로 앙상블’이 함께한다. 특히 2006년부터 이 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 출신 젊은 마에스트로이자 고음악계 기대주 막심 에멜랴니체프와 조이스 디도나토가 빚어낼 섬세한 하모니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조이스 디도나토가 특별히 아끼는 헨델, 퍼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를 전쟁과 평화의 두 파트로 나눠 ‘음악을 통한 화합’ 메시지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음악 외에 남성 무용수와 몽환적 영상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이스 디도나토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성악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합창단원으로 활동한 그는 대학 3학년 때 오페라 ‘박쥐’에 캐스팅됐고 졸업 후 필라델피아 소재 ‘보컬 아츠 아카데미’에 입학해 보컬 퍼포먼스를 전공했다.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단이 올린 토드 멕코버의 오페라 ‘부활’ 세계 초연에서 여주인공 마슬로바 역을 맡아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00/2001 시즌에 이탈리아 라 스칼라에서 로시니 오피라 ‘신데렐라’의 안젤리나 역으로 꿈의 무대에 섰으며 ‘탁월한 능력과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는 성악가’에게 주는 ARIA상을 수상한 이후 파리 국립 오페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해 세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0년 에코클래식어워드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데 이어 2012년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음반 ‘디바 디보’로 ‘최고의 클래식 보컬 솔로’를 수상했다. 2015년 음반 ‘나폴리의 별’로 디아파종 황금상,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와 그라모폰상 노미네이션, BBC뮤직매거진상 수상, 에코클래식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해가는 열정의 실천가로도 유명하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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