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이 증가했다.

16일 한국물가협회가 설을 3주 앞두고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차례용품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20만4230원으로 지난해(19만9630원)보다 2.3%(4600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폭염과 냉해 등 기상이변으로 사과, 배 등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채소류, 축산물 등 주요 품목은 평년 수준 또는 일부 하락세를 보였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품목(5개 기준) 중 사과의 경우 11.9% 오른 1만4070원, 배는 30.2% 오른 1만8820원이 들었다. 견과류에서는 대추 400g을 준비하는데 지난해보다 21.1% 상승한 5680원으로 집계됐다.

채소류, 나물류는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애호박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18.1% 하락, 대파와 무는 각각 14.6%, 18.1% 떨어졌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 북어포 한 마리씩과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1만9250원으로 지난해보다 1.3% 하락했다.

육류도 쇠고기(산적용 600ｇ)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12.6%, 2.9% 가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