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 있어서 늘 미묘한 감정을 유발하는 ‘삼각 관계’의 달달X열불 콜라보가 스크린에도 옮겨 온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찾아오는 삼각 로맨스는 외로운 솔로들에겐 위안과 고소함(?)을, 달달한 연인들에겐 돈독해지는 사랑 감정을 선물할 예정이다.

 

◆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여전히 운명의 남자를 만나지 못한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 능력 있는 PD로 승승장구하며 멋진 싱글라이프를 즐기던 그녀가 연애정보회사 CEO 잭 퀀트(패트릭 뎀시)와 뜨거운(?) 사고를 치고 만다. 얼마 후 우연히 전 남친 마크(콜린 퍼스)와 마주친 브리짓은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지만, 뜻 밖에 찾아온 대위기에 갈등하고 마는데... 잭과 마크 사이에 고민하는 브리짓의 선택은?

영국 영화사 워킹타이틀의 대표 로맨틱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가 15년 만에 원작 주역들이 다시 뭉쳐 돌아왔다. 촌티 풍기던 노처녀 브리짓이 독보적 사랑스러움에 커리어 우먼의 멋짐까지 더해 ‘골드 미스’로 변신했고, 젠틀한 영국남 마크의 멋짐도 여전하다. 각본은 특별히 ‘브리짓 존스의 일기’ 원작자 헬렌 필딩이 맡아 작품의 신뢰도를 쌓았다. 러닝타임 2시간3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 니나 포에버

응급 구조대 훈련생 홀리(아비게일 하딩햄)는 마트에서 함게 일하는 롭(시안 베리)에게 첫눈에 반한다. 1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친구 니나(피오나 오쇼너시)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구해주고픈 홀리는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롭 역시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연다. 드디어 그들이 첫 거사(?)를 치루는 날, 절정에 다다를 때 갑자기 니나가 나타난다. “내가 죽었다고, 우리가 헤어진 건 아니잖아?”

‘니나 포에버’(감독 크리스 블레인, 벤 블레인)는 로맨스 영화의 고전적 키워드인 ‘삼각관계’를 발칙한 상상력으로 스크린에 구현해 냈다. 죽은 연인이 나타나 현재 연인들 사이를 방해한다는 설정은 흥미롭다. 순순히 사라지길 거부하는 니나와 현명하게 해결책을 찾아가는 홀리의 밀고당기기는 영화에 신선한 매력을 환기한다. 러닝타임 1시간38분. 청소년 관람불가. 10월20일 개봉.

 

◆ 글루미 선데이

“글루미 선데이! 저주의 노래야!” 60년 전, 자보(조아킴 크롤)와 그의 연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이 운영하는 부다페스트의 레스토랑. 새로 취직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는 첫눈에 반한 일로나에게 자작곡 ‘글루미 선데이’를 선물한다. 두 남자를 차마 포기할 수 없던 일로나는 동시에 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어느 날 부다페스트가 나치에 점령당하고 일로나를 사랑한 또 다른 남자 한스(벤 벡커)가 독일군 대령이 돼 레스토랑을 찾아오는데...

올 11월 16년 만에 재개봉을 앞둔 영화 ‘글루미 선데이’(감독 롤프 슈벨)는 1930년대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끈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세 남녀의 사랑과 비극, 위태로운 삶을 담담히 조명하며 다각 로맨스의 정전에 올랐다. 러닝타임 1시간52분. 청소년 관람불가. 11월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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