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명규의 이름이 거론됐다.

16일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폭로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정황을 무마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을 회유, 압박했다.

사진=SBS

전명규 전 부회장은 측근들에게 조재범 전 코치를 위해 탄원서를 강요하는가 하면, “(피해자와) 제일 친한 애를 찾아봐야지” “가장 가까운 애(피해자 친구)를 (찾아서), 걔를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 등 비교적 구체적인 압박 방법까지 거론했다.

또 피해자의 남자친구 등 지인들을 찾아가 소송 취하를 할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녹취파일에는 전명규 전 부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가) 구속 됐잖아. ‘너희 이제 그만해야지’라는 말을 누군가 해줘야 하지 않겠냐 이거야”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전명규 전 부회장은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이름이 난 스타 선수들까지 동원해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한편 전명규 전 부회장은 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빙상연맹 재임 시는 물론 연맹을 떠나 있을 때도 빙상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이 지난 문체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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