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어송라이터 로비 윌리엄스(42)가 3년 만에 신보로 돌아온다. 오는 11월4일 발매되는 11집 ‘Heavy Entertainment Show’의 선 공개 싱글인 동명 타이틀곡이 28일 자정에 발표됐다. 신보에는 에드 시런을 비롯해 브릿팝 밴드 더 킬러스의 브랜든 플라워가 참여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1. 신보 ‘Heavy Entertainment Show’

앨범 제목 ‘Heavy Entertainment Show’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가벼운 TV쇼를 의미하는 ‘Light Entertainment’에서 가져온 것으로, 로비 윌리엄스는 “새 앨범이 가벼운 TV쇼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되, 가볍지 않고 묵직한 경험을 제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제목을 정하였다”고 밝혔다. 선 공개 싱글은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모두 놓치지 않은 로비 윌리엄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팝 넘버다.

 

2. 엘비스 프레슬리와 어깨 겨루는 기록

로비 윌리엄스는 미국의 전설적인 팝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현재까지 11장의 UK차트 1위 앨범을 발매하며 이 부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작 ‘Swings Both Ways’로는 UK차트 역사상 1000번째 1위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제까지 전 세계적으로 7700만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3. 아이돌 팝밴드 ‘테이크 댓’ 활동

1989년 15세의 나이로 아이돌 팝밴드 테이크 댓의 멤버로 들어가 본격적인 음악 경력을 시작했다. 외향적이고 짓궂은 장난꾸러기 이미지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리더 게리 발로우가 작사와 보컬을 주로 맡은 한편 윌리엄스는 첫 톱10 히트곡 ‘Could It Be Magic’과 ‘I Found Heaven’ ‘Everything Changes’에서 리드 보컬로 활약했다. 매니저와의 불화, 알코올과 약물 문제로 95년 밴드를 탈퇴했고, 테이크 댓은 96년 해체했다.

4. 팀 탈퇴 이후 홀로서기

팀 탈퇴 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로비 윌리엄스는 활동을 시작했다. 97년 9월 데뷔 앨범 ‘Life Thru a Lens’가 발표됐고 영국 음반차트 11위를 차지했다. 1집의 네 번째 싱글 ‘Angels’는 유럽에서만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히트곡이 됐다.

이듬해 발표한 2집 ‘I've Been Expecting You’은 영국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첫 싱글 ‘Millennium’은 영화 007 시리즈의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주제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영국에서는 윌리엄스의 첫 1위 싱글이 됐다. 2번째 싱글 ‘No Regrets’, 3번째 싱글 ‘Strong’, 4번째 싱글 ‘She's The One’이 히트 퍼레이드를 기록했다. 2집은 영국에서만 300만장, 유럽에서만 400만장이 팔리는 스매시 히트 앨범이 됐다.

 

5. 논란과 성공의 롤러코스터

2집의 흥행과 월드투어로 세계적 팝스타 반열에 오른 윌리엄스는 2000년 3집 ‘Sing When You're Winning’을 발표했다. 첫 싱글 ‘Rock DJ’ 뮤직비디오에서 나온 스트립쇼와 자신의 피부를 벗기는 장면이 격한 논란을 일으켰으나 MTV 유럽뮤직어워드 ‘2000년의 최고 곡’에 선정됐으며 브릿어워드 ‘올해의 최고 싱글’,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최고 특별 효과’상을 받았다.

호주 여가수 카일리 미노그와 듀엣으로 부른 두 번째 싱글 ‘Kids’는 로비 윌리엄스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가 됐다. 이외 ‘Supreme’ ‘Better Man’ ‘Let Love Be Your Energy’ ‘Eternity’ 등이 동반 히트했다.

3집 성공 후 음악 작업의 방향을 선회해 프랭크 시나트라 부녀가 부른 ‘Somethin' Stupid’를 여배우 니콜 키드만과 듀엣으로 불러 영국에서 5번째 1위 싱글곡 기록을 세웠다. 5집 ‘Escapology’의 두 번째 싱글 ‘Come Undone’ 뮤직비디오에는 폭력과 마약, 알코올 남용에 관한 내용이 담겨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세 번째 싱글 ‘Something Beautiful’은 2003년 후반 영국에서 200만장 가까이 팔렸다.

6집의 두 번째 싱글 ‘Misunderstood’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의 주제가로 사용됐다. 2005년 MTV 유럽 뮤직어워드 최고 남성 부문상을 받은 뒤 이듬해 월드투어를 시작, 하루 만에 160만장의 티켓을 팔아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6. 테이크 댓 재결합

추억의 밴드로 사라질 뻔했던 테이크 댓은 2010년 재결합을 선언하며 새 앨범 ‘Beautiful World’를 발표했다. 수록곡 ‘Shine’과 ‘Patience’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여러 번의 순회 공연을 하는 등 지금까지 프로젝트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개리 발로우가 팀의 핵심 멤버였다면 이제 그 자리는 로비 윌리엄스에게 넘어갔다.

 

7소니로 음반사 바꿔 신보 발표

로비 윌리엄스는 2013년 10집을 낸 뒤 소니뮤직으로 음반사를 바꿔 3년 만에 신보를 발표하게 됐다.

논쟁을 일으키는 파격 행동으로 '악동' 꼬리표를 달고다닌 로비 윌리엄스. 관습의 틀을 휙휙 뛰어넘는 반항적 이미지와 달리 멜랑콜리한 발라드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음색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곡에서도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 보컬, 송라이팅, 음악적 스펙트럼에 있어 가히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영국이 자랑하는 팝 제왕의 귀환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출처=소니뮤직, 워너뮤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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