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미국프로풋볼(NFL) 제 50회 슈퍼볼 경기가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화제를 몰고 온 슈퍼볼 게임, 무엇이 핫 이슈였을까?

● 덴버 브롱코스 우승

 

(우승컵을 든 매닝)

덴버 브롱코스가 이번 슈퍼볼에서 캐롤라이나에 24-10으로 승리하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 우승 후 17년 만의 승리다. 초반부터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승리하며 10-0으로 점수 차이를 벌린 덴버는 기세를 몰아 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갔다. 

특히 덴버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마흔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패스과 노련함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왼발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노장의 투혼을 보여줬다.

 

 

● 올해도 돋보이는 광고들

 

(사진 - 코카콜라 광고 영상)

마블 애니메이션과 코카콜라 콜라보 광고가 공개됐다. 얼마 전 마블과 코카콜라의 한정판 콜라보 캔 디자인이 공개되며 슈퍼볼 때 관련 광고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사람들의 예상이 적중했다. 앤트맨이 헐크의 콜라를 훔치는 내용으로 두 명의 마블 캐릭터의 상극 매력이 돋보인다.

 

(사진 - 스니커즈 광고 캡쳐)

스니커즈도 슈퍼볼을 맞아 유쾌한 광고를 선보였다. 스니커즈를 먹으면 달라진다는 기존의 컨셉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윌렘 데포가 마릴린 먼로 역할로 출연했다. 영상과 함께 올라와 있는 카피는 "미국의 원조 연인도 배가 고프면 다정하지 않습니다(America's original sweetheart isn't so sweet when she's hungry)"로 스니커즈를 먹기 전 짜증을 내는 윌렘 데포의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 레이디 가가의 카리스마

 

 

(미국 국가를 부르는 레이디 가가)

슈퍼볼의 개막은 레이디 가가가 알렸다. 식전 행사에서 레이디 가가는 피아노 한 대 만을 옆에 두고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별다른 퍼포먼스도 없이도 가창력 하나만으로 스타디움 전체를 압도했다.

● 역시 하프타임 -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 비욘세

 

 

 

 

(위부터 브루노 마스, 비욘세, 비욘세&콜드플레이&브루노마스)

역시나 올해 하프타임 쇼도 쟁쟁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콜드 플레이는 밴드의 대표곡 'Viva La Vida'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부른'Paradise'와 'Adventure of a Lifetime'에 따라 '떼창'을 선보이는 관중들의 모습은 흡사 축제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다음 타자인 브루노 마스는 전년도 히트곡 'Uptown Funk'를 선보였다. 브루노 특유의 뛰어난 가창력과 절도있는 춤 동작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윽고 등장한 비욘세는 신곡 'Formation'에 맞춘 칼군무로 무대를 압도하며 '팝의 여왕'의 카리스마를 보였다. 브루노 마스와 비욘세가 같이 'Uptown Funk'를 부를 땐 관중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 비욘세가 함께 콜드플레이의 'Fix You'를 부르며 하프타임 쇼를 마무리했다. 축제의 폐막식 같은 분위기로 가슴 벅찬 무대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한편 비욘세는 이번 공연에서 93년도 마이클 잭슨의 슈퍼볼 무대를 오마쥬했다. 검정 반바지와 배꼽티를 착용해 60-70년대 게릴라 활동을 펼친 인권단체 흑표당(Black Panther Party)을 향한 존경을 표현하며 흑인 인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 슈퍼볼 트레일러 공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트레일러)

슈퍼볼을 맞아 각종 영화 트레일러들이 공개됐다. 곧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데드풀'부터 '엑스맨: 아포칼립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본 시리즈5'의 티저 트레일러가 모습을 드러내 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인턴 에디터 한국담 hgd0126@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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