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가 위기를 맞이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모아 아시아 축구리그 판도에 변화를 초래했던 중국 슈퍼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을 제치려고 노력했다. 2019년 그들이 바라던 아시아 최정상의 꿈은 구단들의 재정난과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사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시즌 전북현대를 K리그1 우승으로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텐진 텐하이(전 텐진 취안첸)으로 팀을 옮긴 최강희 감독이 구단 재정난 때문에 시즌 시작 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텐진이 올시즌 부임한 최강희 감독에게 재정난을 이유로 계약 해지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텐진 텐하이는 취안첸 그룹의 재정난 때문에 ‘텐하이’로 팀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재정난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선수이적은 물론 영입까지 어려워졌다. 시즌을 두 달 앞두고 최강희 감독에게 계약 해지 공문까지 보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사진=AS모나코 SNS 캡처

올시즌 프랑스 리게1 AS모나코 감독직에서 물러난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다. 포르투갈 마이스풋볼은 18일 “자르딤 감독이 다롄 이팡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이스풋볼은 자르딤 감독이 다롄 이팡 감독 부임이 확정적이었지만 세부조건을 조율하던 중 구단 수뇌부가 제의했던 계약과 다른 내용의 계약서를 들고 온 것에 분노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자르딤 감독을 설득했지만 결국 계약 파기까지 이르렀다.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다롄 이팡은 자르딤 감독과 그의 사단이 모두 철수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자금은 물론 신뢰까지 잃은 중국 슈퍼리그는 최강희 감독 사태에 이어 자르딤 감독 계약 파기로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축구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아시아 축구리그를 제패하겠다는 중국 슈퍼리그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이번 사건들 이후 앞으로 여러 문제들이 또 터질 수 있다. 중국 슈퍼리그가 이를 해결할 답을 내놓아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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