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에서 초연하는 뮤지컬 ‘킹아더’가 모르간과 멀린 역의 1차 캐스팅을 공개,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섰다.

사진=(좌측부터) 리사, 박혜나 / 알앤디웍스 제공

이번에 공개된 두 캐릭터는 과거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모르간이 과거를 기억하며 복수를 위해 아더에게 접근한다면 멀린은 과거를 반성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아더를 돕는다. 이처럼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주요 캐릭터 모르간과 멀린 역에는 리사, 박혜나, 최수진 그리고 지혜근이 이름을 올렸다.

아더왕의 누이이자 마법사로 등장하는 전설 속 모르간의 모습과 달리 ‘킹아더’에서는 진짜 신분을 숨긴 떠돌이 이야기꾼으로 첫 등장한다. 평생의 숙원인 복수를 위해 살아온 모르간은 아더가 가장 행복한 순간 비밀을 공개하며 이야기 전개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다.

모르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리사는 그동안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바넘 : 위대한 쇼맨’ 등에 출연해 고음의 넘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탄탄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혜나는 지난 한 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배우로서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성공적인 캐릭터 변신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수진은 ‘맨 오브 라만차’에서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억센 여인,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등을 맡아 자신만의 해석이 녹아든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처럼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 온 세 배우는 복수와 욕망이 얽힌 캐릭터 모르간의 서사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최수진, 지혜근 / 알앤디웍스 제공

영혼과 요정의 세계에 사는 마법사로 작품의 판타지적 요소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캐릭터 멀린 역에는 지혜근이 캐스팅돼 원캐스트로 무대를 소화한다. 바람과 폭풍을 일으키고 산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멀린은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치고자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아더를 돕는다. 원캐스트로 장기간 캐릭터의 감정과 호흡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앞서 뮤지컬 ‘위키드’ ‘록키호러쇼’에서도 원캐스트로 전회를 소화해 온 만큼 이번에도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킹아더’는 1차 캐스팅과 함께 한국어 버전 넘버 '사라져 버린 꿈’을 공개했다. 행복해하는 아더의 모습을 보며 괴로웠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 모르간이 다시 한번 복수를 다짐하는 곡으로 웅장한 멜로디가 비장한 분위기를 형성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돕는다.

기존의 방식과 달리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캐스팅 발표와 관련해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앙상블을 포함해 각 캐릭터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앞으로 이어질 2차 캐스팅 역시 새로운 넘버와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킹아더’는 3월1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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