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처럼 한국 박스오피스도 차갑게 얼어붙었다. 1월 한국영화들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영화도 마찬가지다. 미세먼지와 강추위가 문제였을까? 지난 2년간 1월 한국 박스오피스 성적을 통해 올해 1월 극장가 분위기를 알아본다.
지난 2년간 한국영화는 1월에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2016년 12월 21일 개봉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의 액션범죄스릴러 ‘마스터’는 흥행이 2017년 1월까지 이어지며 714만7924명 관객을 모았다.
2017년 1월에는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해진과 현빈의 액션영화 ‘공조’는 1월 18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781만7654명을 기록했다. 남북 형사의 위조지폐 공조 수사라는 참신한 소재와 유해진-현빈의 예상치 못한 환상 케미가 빛을 발했다.
같은 날 개봉한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은 ‘공조’ 흥행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521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은 날 개봉한 두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건 관객들이 그만큼 영화관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17년 말부터 2018년 1월까지 한국 극장가는 ‘신과함께-죄와벌’과 ‘1987’이 점령했다. 해외영화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2017년 12월 20일 개봉한 ‘신과함께-죄와벌’은 1441만1675명 관객을 모으며 2017년 첫 천만영화가 됐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신과함께’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신과함께-죄와벌’ 개봉 일주일 뒤 ‘1987’이 스크린에 걸렸다.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등 충무로 대표배우들이 한데 모인 ‘1987’은 무려 723만 관객을 동원해 ‘신과함께-죄와벌’의 뒤를 이었다. 이때에도 한국영화 두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작년 연말 개봉한 작품부터 올해 1월 초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중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단 한 편도 없다. 작년 연말 BIG3로 불렸던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가 힘을 쓰지 못했다. 송강호와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약왕’은 180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흥행 제조기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는 150만 돌파에도 실패하면서 도경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의 5년 만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PMC: 더 벙커’ 역시 166만에서 멈췄다. 세 작품 모두 비슷한 성적을 거두며 호황이 예상됐던 작년 연말에 ‘아쿠아맨’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월이라고 달라졌을까? 1월 9일 개봉한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 현재 한국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란히 지키고 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관객수가 올라가는 속도는 느리다. 두 영화 모두 200만 관객을 돌파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16일 개봉한 ‘언더독’과 ‘그대 이름은 장미’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개봉과 동시에 차지하지 못한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전히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위권에 있는 현실이다. 지난 한 달 동안 200만이 넘은 한국영화가 없다는 건 충격적이다. 외화의 부분별 강세, 적은 관람 횟수, 무엇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외면이 이유로 꼽힌다.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가 호불호 논란을 일으켰듯 사람들의 관심도 뚝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SNS가 발달된 이 시대에 입소문은 흥행에 가장 큰 요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N차관람, 싱어롱 상영회 등이 일어났다. 1월 말, 2월 초에도 설날 특수를 노리는 한국영화들이 대기 중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한국영화, 언제부터 반전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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