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가 겨울 휴식기를 끝냈다. 19일 호펜하임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후반기가 시작된다. 전반기에서 ‘꿀벌’ 도르트문트가 선두를 달렸고 만년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이 부진을 겪으며 도르트문트를 바짝 쫓고 있었다. 분데스리가 후반기는 누구의 것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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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은 시즌 전반기에 단 3패만을 기록했다.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성적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문제를 보였다. 새로 부임한 니코 코바치 감독과 선수들간의 소통 문제가 생겼다. 헤르타 베를린,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졌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홈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그나마 희망인 것은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모두 승리한 것이다. 또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뮌헨은 현재 세대교체의 시작점에 놓였다. 로벤, 리베리는 30대 중반이 됐다. 공격진에 변화가 필요할 때였다. 미국 메이저 사커리그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유망주 알폰소 데이비스를 영입했고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를 올해 여름 영입 확정지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정우영이 리그에 나설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첼시 유망주 칼럼 허드슨-오도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놓인 뮌헨이 올시즌 우승하지 못해도 이상할 건 없지만 리그 우승을 거머쥔다면 최근 몇 년 동안 거둔 우승 중 가장 기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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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도르트문트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듯 보인다. 수비진에는 나이 어린 자가두, 디알루, 아칸지가 버티고 있고 공격진에는 ‘원더키드’ 제이든 산초가 날아다니고 있다. 여기에 42분당 1골을 기록 중인 파코 알카세르가 도르트문트 골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반기에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단 1패만 기록했다.

클롭 감독이 ‘꿀벌 군단’을 지휘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도르트문트의 행보는 놀라울 정도다. 마르코 로이스, 알카세르, 괴체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후반기 시작에 어려움이 생겼다. 도르트문트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만난다. 이후 하노버, 프랑크푸르트, 호펜하임을 만난다. 중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이 즐비해 후반기 초반부터 난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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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부터 6위까지 위치한 팀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올시즌 뮌헨이라는 대어를 원정에서 잡았다. 2위 뮌헨에 승점 3점 뒤져있어 언제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공격수에서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화를 꾀한 요나스 호프만이 12경기 5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묀헨글라트바흐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토르강 아자르와 올시즌 영입된 공격수 플레아의 득점 능력도 가공할 만하다.

라이프치히, 볼프스부르크, 프랑크푸르트도 후반기에 더 높은 순위를 노리고 있다. 특히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7점)는 12위 마인츠05와 승점 차이가 6점 밖에 나지 않는다. 그만큼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 부진한 레버쿠젠(9위), 샬케04(13위)도 명문구단 이름에 걸맞는 후반기를 보낼지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아우구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 지동원의 후반기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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