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출루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9회초 대타로 나서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렸고,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1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팀은 8-4로 이겼다.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시애틀은 휴스턴을 12-4로 꺾었다.

한편 LA다저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29)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사실상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김현수 9회초 역전 투런 결승홈런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가 9구째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결승 홈런을 친 김현수는 이날도 대타 홈런을 치며 2경기 연속 대포를 쐈다. 시즌 6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대타 홈럼이었다. 타율은 0.302에서 0.305(292타수 89안타)로 올랐고, 타점도 21개로 늘었다.

9회말을 잘 막아낸 볼티모어는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 토론토와 격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 오승환 “허벅지 통증 괜찮아...내일 등판 이상무”

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브 셀스키와 토니 렌다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이로써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잡아냈다.

9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데 헤수스 주니어의 안타성 타구를 글러브에 맞춰 타구가 2루로 향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호세 페라자 타구도 오승환으로 향해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안타가 됐다. 이후 오승환은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잭 듀크가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해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5로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득점을 뽑지 못해 1-2로 패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통증이 심각하지는 않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계속 던졌을 것이다. 감독이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고 해 ‘오케이’ 했다. 내일 등판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현진 팔꿈치 수술 결국 시즌 아웃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왼쪽 팔꿈치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며 “지난해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다저스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첫 등판이었던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전 이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사진출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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