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올해 라이프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된 ‘필(必)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환경적 사고와 소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뜻의 ‘필환경’ 시대에 맞춰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제품을 장려하거나 재활용된 제품 사용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타파웨어 제공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타파웨어는 대표적인 에코 제품인 ‘에코물통’을 필두로 매년 에코 캠페인을 전개한다. 개인물통을 휴대해 일회용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 환경과 나를 위한 건강한 라이프를 실천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에코물통’은 취향이나 용도,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컬러, 사이즈로 선택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타파웨어는 1월 한 달간 ‘에코물통 사각 1L’(4)와 ‘에코물통 주니어 선물세트’(4) 구매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성수동 소재 카페 겸 식료품 마켓 ‘더 피커’는 구매 시 일회용 포장지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집에서 미리 가져온 포장용기와 장바구니를 이용하거나 매장에서 파는 자연분해 용기를 구입해 물건을 담아갈 수 있다. 이 곳은 ‘일상에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최근 ‘피지 파워젤’ ‘한입 베이킹소다 담은세제’ ‘한입 허브담은 식초세제’ 등 세탁세제 6종에 대해 공제조합으로부터 ‘포장재 재활용 1등급’을 획득했다. 이들 6종은 포장재 몸체와 부자재(마개, 라벨 등) 모두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구성된 제품이다. 재활용 1등급 용기는 재활용 공정에서 재질별 분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공제조합은 환경부의 위임을 받아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제도를 운영하고 평가하는 단체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부터 청과를 중심으로 일부 상품에 한해 친환경 포장을 강화했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 대신 옥수수 성분의 생분해인증 포장물로 대체했으며 보냉팩에 들어가는 화학성분 겔(Gel) 대신 순수 정제수가 들어간 보냉팩을 사용했다. 또한 보냉을 위해 사용한 스티로폼을 없앴으며 기존 나무박스 포장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했다. 이외 청과에 들어가는 팬 캡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색 팬 캡을 없애는 등 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썼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여 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출시된 ‘마켓오 네이처 오! 그래놀라’ 3종 역시 포장재 디자인을 축소해 인쇄도수를 줄인 것은 물론, 말린 과일과 곡물이 포함돼 원가가 높은 제품임에도 가격변동 없이 10% 증량,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명절 과일 선물세트 포장재를 기존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 충전재에서 종이로 바꾼다. 또한 정육 선물세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으로 교체한다. 명절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4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뒤 9월 추석부터는 전 과일 선물세트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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