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북’(감독 피터 패럴리)이 19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제30회 미국 프로듀서 조합상(PGA)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다음달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교양과 우아함을 장착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와 그의 허풍쟁이 운전기사이자 매니저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인종과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어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수상은 ‘보헤미안 랩소디’ ‘로마’ ‘블랙팬서’ ‘스타 이즈 본’ 등 지난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수상한 것이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할리우드 프로듀서 조합이 선정하는 PGA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높은 일치율을 보이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수상작인 ‘셰이프 오브 워터’를 비롯해 ‘허트 로커’ ‘킹스 스피치’ ‘아티스트’ ‘아르고’ ‘노예 12년’ 등 지난 10년간 총 8개의 수상작이 줄줄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PGA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그린 북’이 오는 22일 후보작 발표를 앞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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