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와사비, 갈치와 전복 등 하나의 품목이 아닌 2가지 이상 품목을 담은 설 선물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과거 햄(참치캔)과 식용유, 사과와 배, 샴푸·비누·치약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된 ‘혼합선물’이 품목을 넓히고, 이종 장르간 페어링까지 시도하는 등 확대일로를 걷는 중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올 설 예약판매 기간(지난해 12월21일~올해 1월17일) 매출을 살펴보면, 혼합선물 매출이 전체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 전체의 경우 축산(한우) 33.7%, 수산 10.5%, 농산 29.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지만 혼합선물만 따로 살펴보니 각각 58.9%, 42.1%, 39.4%로 세 분야 모두 전체 매출 신장률을 압도했다. 특히 수산 혼합선물의 경우 4배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혼합선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선물의 깊이를 더하고 받는 이의 취향 저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우와 와사비,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와 트러플 오일 등 같이 곁들이면 음식 궁합이 잘 맞거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품목을 함께 넣어 깊은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반대로 망고와 한라봉, 갈치와 전복 등 각기 다른 품목으로 구성해 선물 받는 이의 취향을 정확히 모를 때 선택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품목이 담긴 혼합선물을 찾는 수요 증가로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본판매 기간에 다양한 혼합선물을 선보이는 동시에 물량도 늘릴 예정이다. 먼저 정육에서는 올 설 처음으로 1++등급의 한우 살치살과 시즈와카 생와사비, 와사비 강판을 함께 구성한 ‘명품 한우 살치살&와사비’를 선보인다.

특히 일반적인 와사비가 아닌 와사비로 유명한 일본 시즈오카 생와사비를 함께 구성, 50세트를 한정 제작해 본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총 물량에 30%나 판매됐다. 많은 맛집에서 소스로 와사비를 제공하는 등 육류와 함께 와사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올해 처음으로 내놓게 됐다.

이어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와 풍미를 배가시켜주는 트러플 소금, 오일, 머스타드 소스를 함께 담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트러플’도 당초 대비 물량을 20%가량 늘려 준비했다. 과일과 수산에도 혼합선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과거 과일 혼합선물은 사과와 배를 함께 담은 선물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애플망고와 한라봉, 제주도 인기 과일인 한라봉•천혜향•레드향 3가지로 구성한 ‘제주 향기세트’ 등 다양한 혼합 선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수산에서도 갈치와 옥돔, 갈치와 전복 등 각기 다른 두 품목을 함께 담은 선물들이 선보여지며 제주도의 명품 갈치와 프랑스 천일염을 한데 모은 ‘은빛 갈치&솔트 세트’도 새롭게 출시됐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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