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 울산 하자 아파트 입주민이 분통을 터뜨렸다.

21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총 817세대 중 분양된 약 500세대 입주민들이 9개월째 못 들어가고 있다는 울산광역시의 한 아파트의 이야기를 다뤘다.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지난해 4월 말 입주할 날만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은 이삿짐 컨테이너에 짐만 맡겨둔 채 단기 월세방,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제작진이 확인 결과 해당 아파트는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이다.

시공사 측은 해당 아파트가 암반 지역이었기 때문에 채석과 발파 과정에서 민원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추운 겨울에 타워크레인이 쓰러지기도 했다며 그 어떤 시공사도 그 날짜에 기일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강성 입주자들이 일부러 파손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에 입주민들은 아파트 하자로 인해 화가 나서 그랬다며 이를 두고 불법 감금이라고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실제 제작진이 하자 관련 촬영을 하던 중 시공사 측은 촬영을 중단시켰다. 이들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보수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마감이 덜 된 부분도 보였다. 심지어 외벽 배관이 흔들리고 있었고, 확인 결과 스티로폼으로 구성돼 충격을 안겼다. 

입주자들은 해당 아파트 광고에 표기된 내용과 실제 모습이 달랐다며 "사전점검을 하러 갔을 때 답답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했다.

또 한 입주 예정자는 "우리 돈도 다 들고 가서 아이가 아파 서울 병원을 왔다갔다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말 답답하다. 다이너마이트만 있으면 가서 터뜨려서 아파트 뭉개버리고 싶다"며 분노했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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