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한수원 여자축구 선수들이 감독에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과 함께 구단에서 이를 은폐하려고 각서까지 받았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22일 경주한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자축구 경주한수원, 성폭력 사건 은폐’ 기사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설명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구단 측은 "피해자가 수사기관의 수사를 원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한 것으로, 한수원이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 및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하였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 차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한수원이 선수단 전원에게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피해자에게 특혜를 제안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주한수원 하 전 감독은 지난해 9월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하 감독이 떠난 이유는 선수단 내에서 성추문을 일으켜 퇴출당한 것이었다. 

보도가 잇따르자 한국여자축구연맹은 하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돼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 감독은 2016년 16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과거 성희롱 전력이 확인돼 해임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