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시상식(현지시각 2월 24일)이 한달 남짓 남았다. 22일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있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가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영예를 안았다. 해마다 오스카 후보 발표가 그랬듯 깜짝 후보 지명과 충격적인 후보 지명 실패가 이번에도 일어났다. 오스카 후보 발표로 희비가 엇갈린 작품, 영화인을 알아본다.
# 깜짝↑: ‘콜드 워’, ‘블랙 팬서’, 윌렘 대포, 얄라차 아파리시오-마리나 데 타비라
이번 오스카 후보 발표 승자는 ‘로마’도 ‘더 페이버릿’도 아닌 ‘콜드 워’였다.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최대 이변을 낳았다. 오스카 바로미터인 미국감독조합상(DGA) 후보에 오른 감독 중 오직 3명(스파이크 리, 아담 맥케이, 알폰소 쿠아론)이 오스카 노미네이트됐다. ‘콜드 워’는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며 총 3개 부문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았다.
‘블랙 팬서’는 7개 부문 후보 지명을 받았다. 후보 개수보다 중요한 건 ‘블랙 팬서’가 오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슈퍼히어로 영화인 것이다. 그 대단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킬몽거 역을 맡은 마이클 B. 조던이 남우조연상 후보에서 빠진 건 아쉬웠지만 ‘블랙 팬서’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남우주연상 부문에도 깜짝 후보 지명이 있었다. 바로 ‘앳 이터니티스 게이트’에서 빈센트 반 고흐로 분해 열연한 윌렘 대포가 그 주인공이다. 윌렘 대포는 지난해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번에도 수상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2년 연속 오스카의 선택을 받았다는 건 뜻깊은 일이다. ‘블랙 클랜스맨’ 존 데이비드 워싱턴을 밀어내고 남우주연상 후보 한자리를 차지해 당당히 오스카 시상식에 초대받았다.
‘로마’의 기세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는 예상됐다. 하지만 배우 부문에서 후보 지명을 받을 거란 예측은 쉽지 않았다. ‘로마’에는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바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 유년시절에 큰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다. 이들을 영화 속에서 연기한 얄리차 아파리시오와 마리나 데 타비라는 각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 충격↓: 브래들리 쿠퍼, 티모시 샬라메, 니콜 키드먼
이번 오스카 후보 발표를 보고 가장 실망한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브래들리 쿠퍼를 선택할 것이다. 브래들리 쿠퍼는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 ‘스타 이즈 본’을 오스카 8개 부문 후보에 올려놨다. 정작 감독상 후보에는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브래들리 쿠퍼는 미국감독조합상 후보에 지명돼 오스카 노미네이트가 유력했다. 감독상 노미네이트에 실패한 브래들리 쿠퍼는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뷰티풀 보이’에서 환상적인 약물중독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은 티모시 샬라메는 2년 연속 오스카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지난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에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에 도전했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등 모든 메이저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오스카만 후보 지명받지 못했다.
니콜 키드먼은 2018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배우였다. ‘아쿠아맨’ ‘디스트로이어 ’보이 이레이즈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50대가 돼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뿜어냈다. 특히 니콜 키드먼은 ’디스트로이어‘로 여우주연상, ’보이 이레이즈드‘로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단 한 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오스카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한편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각으로 2월 24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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