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열풍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과거 소년 4명과 성관계를 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미국 잡지 ‘애틀랜틱(Atlantic)’은 1990년대 후반, 자신들이 10대 미성년자 시절이었을 때 싱어 감독과 성관계를 했다는 4명의 인터뷰 내용을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명 가운데 실명을 밝힌 빅토르 발도비노스는 영화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Apt Pupil·1998년)’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당시 13살이었다는 그는 싱어 감독이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3명은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2명은 각각 15살과 17살 때 싱어 감독과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1명은 17살 또는 18살 때 싱어 감독과 구강성교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이미 로스앤젤러스 카운티 지방검찰이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싱어 감독은 이 영화에 출연했던 미성년 소년 배우들에게 샤워 누드신을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소년들 가족은 싱어 감독에게 소송을 제기했지만 곧 합의했다. 검찰은 싱어 감독을 기소하지 않았다.

싱어 감독은 “애틀랜틱이 이런 기사를 보도한 것은 슬픈 일”이라며 “‘보헤미안 랩소디’가 여러 상을 받으려는 지금이 ‘동성애 혐오’ 이슈를 퍼트리기에 좋은 시기이지 않으냐”라고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앞서 싱어 감독은 2017년 12월 ‘보헤미안 랩소디’ 촬영 종료 2주일을 앞두고 해고됐다. 해고된 후 그는 지난 2003년 시애틀에서 당시 17세였던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싱어 감독은 이로써 성추문만 벌써 3번째이며, 상대는 모두 당시 10대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이 전 세계 영화 팬들에 충격을 안겼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