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가 텔레그램 메시지 11건을 공개했다.

24일 밤 손석희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씨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11건을 공개했다.

김씨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 기자 27명을 초대해 손석희 사장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유했다.

해당 대화 내용은 손석희 대표이사가 김씨의 이력서를 사내 탐사보도팀에 전달했다는 내용, 그리고 입사가 어려워지자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손석희 대표이사는 탐사기획국장에게 이력서를 넘겼다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이라고 사실상 채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합니다. 당장 자리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 자리라는 것도 사실 아시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상이 누구냐에 대해선 이견이 많을 테고 내가 밀어 넣으려 한다고 말들이 많을거야. 그런데 그렇게라도 해보지 않는 건 내가 너한테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여기까지. 또 얘기하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녹음파일 역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김씨가 “손석희 사장님, 방금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셨죠. 인정하십니까”라고 묻는 김씨의 말에 한 남성이 웃으며 “인정 못해. 그게 무슨 폭력이야”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그러나 재차 이를 따지자 “아팠냐. 아팠다면 (폭행을) 인정할게. 사과할게”, “미안하다 사과한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손석희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사를 그만둔 김씨가 오랫동안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라며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반박했다.

손석희 대표이사는 2017년 4월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했으나,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찾아와 기사화를 빌미로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일 ‘뉴스룸’ 오프니을 통해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 시청자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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