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담배 판매량은 34억7000만갑으로 2017년 35억2000만갑보다 1.5% 줄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43억6000만갑과 비교하면 작년 판매량은 20.4% 감소했다. 정부는 담뱃세 인상 등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작년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궐련이 31억4000만갑 팔려 2017년 34억4000만갑보다 3억갑(8.9%) 줄었다. 반면 2017년 5월 출시돼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작년 3억3000만갑이 팔렸다.

궐련 판매 감소량과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궐련 수요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지난해 초 바꾼 직장인 A씨는 궐련형 전자담배 장점으로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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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직장에서 담배 냄새 때문에 주위의 핀잔을 들어야했다. 직장동료들이 거부감을 느껴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고 연초를 태운 냄새가 나지 않자 사람들이 좋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연사기능이 추가돼 더 많이 피는 것 같다”고 단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최근 히팅 블레이드가 부러졌다. 무료 1회 A/S를 받아 새 제품을 사는 방법 밖에 없었다. 홀더만 따로 편의점에서 판매한다길래 모든 편의점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 새 완제품을 사기에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점점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지고 있다. 전자담배시장이 소비자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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