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 트렌드로 직장 회식이나 폭음문화가 줄면서 집에서 나 홀로 혹은 지인들, 가족과 함께 가벼운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음료·주류업계도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넘어 술이 약한 이들도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음료를 내놓거나 다양한 기호에 맞게 직접 제조해 마실 수 있는 저도수 믹싱주 레시피를 제시하는 등 홈술족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알코올 없이 맥아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알코올 함량 0.00%인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4200만 캔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제조공정을 통해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드라이 밀링’ 공법으로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목 넘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도 355mL 캔당 60kcal로,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다.

무알코올 막걸리도 등장했다. 수블수블은 최근 천연효소효모제인 누룩을 발효제로 하고, 국내산 찹쌀과 멥쌀, 연잎, 생강, 레몬 통밀가루 등 유기농 재료로 빚어낸 ‘수블수블 0.9’를 론칭했다. 막걸리 맛을 살리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17도까지 만들고, 이후 막걸리에서 알코올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생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은 물론 다양한 막걸리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막걸리의 좋은 성분인 식물성유산균, 아미노산, 비타민B군을 그대로 담았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수블수블, 봄베이 사파이어, 분다버그 제공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고 기호에 따라 제조가 가능한 홈 칵테일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진로믹서 토닉워터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토닉워터를 활용한 한국형 소주 칵테일 ‘쏘토닉(소주+토닉워터)’ 문화 전파에 나섰다.

신제품은 ‘토닉워터 깔라만시’과 ‘토닉워터 애플’ 2종으로, 토닉워터가 국내에서 진과 보드카뿐만 아니라 소주 등 다양한 주류 및 음료에 활용되는 점을 고려해 소주와 최적의 궁합을 이루는 소주 칵테일 믹서 제품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닉워터 깔라만시’는 소주와 섞어 마시면 새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의 ‘깔라만시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류 업체와 음료 업체가 손잡고 선보인 칵테일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진 ‘봄베이 사파이어’는 지난해 8월 호주 프리미엄 탄산음료 ‘분다버그’와 함께 ‘봄베이 사파이어X분다버그 홈바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는 봄베이 사파이어 750ml와 분다버그 레몬라임앤비터스 375ml를 1병씩 구성했다.

이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칵테일 ‘봄베이 레몬라임’은 봄베이 사파이어 30~40ml에 분다버그 레몬라임앤비터스 120ml를 섞어 레몬 또는 라임 슬라이스를 곁들이면 된다. ‘봄베이 레몬라임’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분다버그 레몬라임앤비터스의 양에 따라 봄베이를 하이볼 스타일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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