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에 휘말린 손석희 JTBC 사장이 인터넷 팬클럽에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JTBC, 온라인 커뮤니티

손 사장은 25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의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에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라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이라고 했다.

앞서 손 사장은 지난 24일 JTBC ‘뉴스룸’ 오프닝 멘트에서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짧게 언급한 바 있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주점에서 전직 기자 김웅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1일 새벽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알렸고, 13일 정식으로 신고했다. 이에 손 사장은 김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김씨는 일식주점에서 손 사장과 ‘폭력행위’와 관련돼 오간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번 진실 공방의 발단은 손 사장이 2017년 4월에 낸 접촉사고였다. 김씨는 이 사고에 대한 제보를 받은 후 손 사장에게 취재차 연락했고, 손 사장이 먼저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하는 등 기사화를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격분한 손 사장이 어깨, 안면부와 어깨를 2~3회 때렸다고 했다. 또 사고 당시 손 사장 차량의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손 사장 측은 24일과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접촉사고를 빌미로 JTBC 정규직 채용을 집요하게 요구해 이를 거절하자 김씨가 과도하게 화를 냈고 ‘정신 좀 차려라’면서 손으로 톡톡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접촉사고에 대해선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이번 사안을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문제 당사자 김웅씨의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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