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나우하우스’를 오픈했다.

나우하우스는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단순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넘어 전시, 도서, 공연, 식음료 등이 함께 어우러진 독립문화공간이라는 ‘문화공터’로 탄생했다. ‘문화공터’는 자유로운 소통이 오가는 곳을 뜻하며 개방된 거리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상 1층부터 루프탑까지 약 300㎡의 규모로 층마다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1층은 다양한 창조적 단체와의 협업전시를 선보이기 위한 공간으로 전시공간, 나우 편집숍과 카페로 운영된다. 또한 독립서점 ‘파크’와 협업 큐레이션을 통해 준비된 다양한 독립서적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황상윤 원장의 뷰티샵 ‘어반트랜드’가 입점됐으며 3층 루프탑은 아웃도어 캠핑 존으로 꾸며졌다.

나우하우스는 아티스트 그룹인 가구 디자이너, 건축가, 설치미술가, 포토그래퍼, 플로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팀 바이럴스’와의 협업을 통해 설계됐다. 팀 바이럴스의 아트디렉터인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가 총괄 기획을 담당했다. 문승지 디자이너는 2016년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스(COS)의 광고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변 환경에 영향을 최대한 미치지 않는 조립식 모듈을 적용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접목, 방문객 모두가 ‘지속가능’에 대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의미를 담아 파인 아티스트 이영수가 버려진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플라스틱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표현한 조경작품 ‘Fake Real’과 그래피티 벽화 ‘Unfuck The World’가 눈길을 붙든다.

오픈 기념 첫 전시로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 매거진 ‘나우매거진’의 여섯 번째 도시 릴레이 협업전시인 ‘당신은 행복한 도시에 살고 있나요’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사진=블랙야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