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배우부문 바로미터인 제25회 미국배우조합상(SAG)이 막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어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5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블랙 팬서’가 영화부문 캐스팅상을 받으며 최고 영예를 안았다.

사진=미국배우조합상 공식 트위터 캡처

‘블랙 팬서’는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뿐만 아니라 총 7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 채드윅 보스먼,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니용고, 다나이 구리아 등 배우들의 열연이 ‘블랙 팬서’를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블랙 팬서’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스타 이즈 본’ ‘블랙 클랜스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제치고 영화부문 캐스팅상을 거머쥐었다. 대표로 수상소감을 밝힌 채드윅 보스먼은 “영화를 찍으면서 두가지를 생각했다”며 “첫번째로 든 생각은 ‘우리가 만든 이 영화가 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까?’였다. 수백억을 벌어들이고 시상식 시즌에 참여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 든 생각은 ‘이 영화가 영화산업을 바꿀 수 있을까?’였다”며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젊고 재능있는 흑인이 되는 것이었다”라고 말해 ‘블랙 팬서’의 시상식 러시가 흑인배우들이 영화산업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사진=미국배우조합상 공식 트위터 캡처

주연상 부문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과 ‘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가 나란히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글렌 클로즈는 ‘더 와이프’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내 조안 캐슬먼 역을 맡아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츠 초이스 시상식 등 메이저 시상식 ‘올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렌 클로즈는 “영화는 우리가 두 눈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예술이다”고 수상소감을 남겨 배우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린 북’ 마허샬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메이저 시상식 남우조연상 싹쓸이 중이다. 이번 오스카 두 번째 수상이 유력해보인다. 여우조연상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정체 모를 괴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잡은 엄마로 분한 에밀리 블런트가 차지했다.

# 제25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수상작-수상자

캐스팅상: ‘블랙 팬서’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 글렌 클로즈 ‘더 와이프’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그린 북’
여우조연상: 에밀리 블런트 ‘콰이어트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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