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JTBC ‘2019 아시안컵’ 중계로 ‘SKY 캐슬’은 종영이 한주 밀리게 됐다. 시청률 상승세에 갑작스러운 결방이 아쉬울 수도 있었지만, 한주 더 시청자들을 만난다는데 있어 감사하기도 했다고. 종방연은 결국 19회 방송이 나가던 26일에 치러졌다. 조재윤은 “20부를 다가이 보고 싶었어요. 우리들끼리 재밌는 이벤트를 하자, 시청률 맞히기 게임을 하자면서 계획 했는데…”라고 못내 아쉬움을 전했다.

“그래도 감사한 게 한 주를 더 TV에서 보잖아요. 나름 잘된 작품을 많이 했지만, 이번처럼 일주일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서 떨어지지 않는 건 처음이에요. 저 스스로도 행복하고, 출연자들 모두가 행복한 거 같아요. 그렇게 작품이 회자되고,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데 감사해요”

사실 ‘SKY 캐슬’이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건 아니다. 1%대 시청률에서 시작해 2회차에 2배로 상승하더니 급기야 마의 20%대를 넘었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들이 10%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칭하는데 비해 엄청난 수치다.

“대본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첫 방송 시청률 1%가 서운했죠. (시청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가 들리는 거예요. 그리고나서부터 시청률이 상승세를 탔죠. 저랑 제일 많은 신에서 붙는 게 오나라씨랑 정준호씨인데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배우와 호흡해서 좋았어요. 헤어지는 게 아쉽죠. 그래도 잘 될 때 살짝 빠져주는 게 미덕이 아닌가 싶어요”

워낙 스포일러로 잡음이 많았던 탓에 조재윤 역시 20회 결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작가님, 감독님이 ‘20부를 보면 우리가 이 드라마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 있다’고 하셨어요. 보통 용두사미가 되는 드라마가 많은데 ‘SKY 캐슬’은 끝까지 완벽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귀띔했다.

출연자인 동시에 애청자였다는 조재윤은 성공의 1등 공신으로 염정아를 꼽았다. 그는 “한서진을 연기한 염정아 누나가 없었으면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너무 완벽하셨어요. 대한민국 현실이 쉽게 바뀔 수 없잖아요. 그래서 곽미향이 제일 아픈 거 같아요. 측은지심, 한서진 눈에서 그런걸 느꼈던 거 같아요”

많은 시청자들이 눈치챘겠지만 우양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이름이다. 좌측으로 몰아가는 세계에서 우측으로 가려고 하는, 말 그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성격이다. 2대 독자에 행복한 의사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란 우양우는 폭풍같은 사건들 속에서 그 흐름에 몸을 맡긴다.

“정말 가끔 우양우같은 친구들이 있어요. 제가 이상윤씨랑 엄청 친한데 딱 그런 캐릭터에요. 잘 생기고, 집안 좋고, 공부도 잘하고 심지어 착하고 배려심도 많은. 운동도 잘하거든요. 정말 가끔 질투를 느낄 정도에요. 문제점 찾으려고 목욕탕도 갔었다니까요? 근데 그게 우양우라고 하셨어요. ‘집사부일체’ 보면 상윤이가 다 갖춘 거 같은데 꼭 하나씩 못하는 게 있잖아요. 그게 웃기고 귀엽지 않나요”

공부는 1등을 못할 지언정, 가장 단란해 보이던 수한이네. 그렇다면 조재윤은 자녀 교육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까. 5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조재윤은 “다섯살이 뭘 하겠냐 싶었는데 어린이집 가면 다 (공부를) 배워오더라고요”라고 운을 뗐다.

“저는 사교육을 솔직히 반대해요. 연극을 오래하면서 돈은 없었지만 행복은 있었거든요. 국영수를 당연히 해야겠지만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한이처럼 밝았으면 좋겠어요. 음악이랑 언어는 꼭 가르치고 싶어요.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은 마음의 평정심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리고 언어는 외국 여행을 다녀보니까 콩글리쉬는 되는데 문화에 대한 대화가 안되더라고요. 이 드라마하면서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다른 배우들도 마인드가 늘 같았어요. ‘아이랑 많이 놀아줘야 한다’. 사교육은 아이들의 스트레스이자, 부모들의 스트레스인 거 같아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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