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김웅이 손석희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31일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손 사장에게 "방송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걸 용서하겠다"라고 제안했다.

김씨는 입장문을 통해 "손 사장님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라며 손 사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라고 다시 한번 손 사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마지막으로 김씨는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라며 비아냥 섞인 말을 전하며 입장문을 마쳤다.

한편 김씨는 지난 24일 2017년 4월 16일 손 사장이 몰던 차가 한 견인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피해 차주에게 붙잡혀 합의금으로 150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건을 취재하던 중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손 사장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JTBC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사건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김씨에 대해 취업청탁, 공갈 혐의 등으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

손석희 사장님,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군요.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손 사장님,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됩니다.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월 31일

프리랜서 기자

라이언 앤 폭스 대표

김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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