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는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남북한 설과 새해맞이 풍습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제주 난민 사태가 터진 이후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난민 이슈,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문제를 집중 취재한다.

# 서울의 설, 북한의 설

추석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로 꼽히는 설. 설하면 세배, 귀성길, 떡국 그리고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설은 어떤 모습일지, 남북의 설은 얼마나 다른지 ‘뉴스토리’에서 다룬다.

작년 이맘때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200여 명의 여성 응원단을 파견했다. 응원단이 머무는 기간(2018년 2월7일~26일)에 공교롭게도 2월16일 설이 끼어 있었고 응원단은 남한에서 특별한 설을 보내게 됐다. 그런데 그들이 설을 보내는 방식은 우리와 사뭇 달랐다. 북한 응원단의 숙소 측에서 준비한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도 하지 않고 숙소에서 제공한 떡만둣국 또한 맛있게 먹었으나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다고 한다. 북한에선 설에 떡국을 먹지 않는 것일까?

탈북민으로 구성된 임진강 예술단은 설마다 모여 고향을 그리며 북한에서 설에 먹었던 음식을 만드는데 설에는 꼭 송편을 빚는다고 한다. 추석이 아닌 설에 송편을 만드는 것도 특이한데 콩, 깨가 아닌 각종 채소에 간을 해 넣어 송편을 만든다. 북한에서는 추석, 설 등 민속 명절은 물론이고 각종 국가기념일에도 송편을 먹는데 쌀이 귀한 탓에 떡국은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 또한 세배는 하지만 세뱃돈을 나누는 풍습은 거의 없고 대신 음식을 나누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눈다.

뉴스토리에서는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남북한 설과 새해맞이 풍습의 차이점을 들여다보고 민족적 동질성은 무엇인지 집중 취재한다.

# 제주 난민, 그들은 지금 어디에?

지난해 제주에 예멘 난민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다. 난민 반대의 목소리는 청와대 민원으로 이어져 70만 명 넘게 난민 수용에 반대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예멘 난민 신청자 484명 중 2명에 대해서만 난민으로 인정하고 412명에 대해선 인도적 체류 허가를 결정했다. 출도 제한이 풀리면서 이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지난해 4월 혈혈단신으로 제주에 온 나질라 씨는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고 전남에 있는 조선소에서 선박 도색 작업을 했다. 일자리가 필요해서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은 그녀였지만 높은 선박 위에서 페인트를 칠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고소공포증으로 일을 포기하고 제주로 다시 돌아와 화원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나질라 씨는 한국인들의 반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폭탄 세례가 쏟아지는 고국으로 당장 돌아갈 수는 없다. 그녀는 고향 땅 예멘이 하루빨리 평화를 찾아 흩어진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한다.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직종 제한 없이 취업할 수 있다. 고용주가 법대로 한다면 4대 보험 가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무하마드 씨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귤 공장에서 석 달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보니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가슴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가까운 동네 병원도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살 난 어린 아들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선다.

지난해 제주 난민 사태가 터진 이후 우리 사회에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난민 이슈. 특히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문제를 ‘뉴스토리’가 심층 취재한다. ‘뉴스토리’는 2월2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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