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중 가장 이상적인 남편상이라고 손꼽히는 황치영. 종영을 앞두고 진진희(오나라)도 반해버린 마성의 아빠 황치영을 연기한 최원영을 만났다. 촬영으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탓인지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지만, 이미 아내 심이영부터 ‘SKY 캐슬’ 전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심이영씨도 (결말에 대해) 물어봐요. 시청자분들 추측이 많았던 작품이라 어디서 듣고와서는 이게 맞냐고 물어보는데 일절 함구했죠. ‘우리끼리 이러기야?’ 하는데 대본을 몰래본 거 같기도 하고(웃음). 저도 시청자 입장으로 재미있게 봤어요. 집사람도 똑같은 마음인 거 같아요. 결국 재밌고 좋은 작품은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SKY 캐슬’을 통해서 증명된 거 같아요. 이런 작품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고요”
가장 이상적이라고 표현하지만, 황치영은 가장 이성적인 아빠이기도 하다. 때문에 캐슬 아빠들 중에서 가장 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주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내 이수임(이태란)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아들 황우주(찬희)에게 세상 누구보다 다정한 가장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강준상(정준호)에게 당하면 논리로 반격하고, 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가장 격정적으로 감정이 치닫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관적으로 평행선을 지키는 인물으로 보여지다가 사건을 직면하면서 변모가 일어나잖아요. 연기적인 부분에서 극대화 시킨 건 있어요. 자식의 억울함에 대한 분노를 황치영이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했죠. 연기적인 계산보다는 감정적으로 충실해보이려고 노력을 했어요. 황치영의 여러 면모 중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공존시키고 싶었어요. 제가 한 최선이었습니다”
분명 우주네가 가장 이성적인 판단과 도덕적인 가치관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한서진(염정아)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오히려 교과서적인 우주네 가정이 얄밉다고 느끼는 일부 반응도 있었다. 최원영은 이를 미리 예상했고 ‘우주네’ 가족들과 이를 돌파할 방법을 찾았다.
“4~5부까지 대본이 나왔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다른 가족들이 결여와 인간의 다채로움이 있는데, 그 안에 우주네가 있으니까 이상해보이더라고요. 혼자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가 촬영에 들어갔어요. 훈훈함이나 따뜻함이 누적이 되서 나와야 하는데 너무 강요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매장면이 따뜻하니까 ‘우리 이런 가족이에요’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 않나 싶었어요. 그래서 대사나 생활감을 그리는데 있어서 애써 그런걸 표현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원래 이렇게 생활하는 사람처럼 툭툭 던지듯이 가보자고 했죠”
하지만 작품을 마무리하며 최원영이 정말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노력한 스태프들에 대한 찬사였다. 최원영은 “시청하시는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감독님의 세세한 연출이 너무 훌륭했어요. 정말 깜짝깜짝 놀라게 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보시는 관점에서도 각자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을 거 같아요. 저는 촬영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장면을 뽑아낼 수 있지? 카메라 워킹을 이렇게 했지? 가서 막 물어봤어요. 제 분량이랑 관련이 없어도요. 영상이나 음악도 기가 막히잖아요. 종방연 때 OST를 부른 하진씨를 만났는데 제가 막 팬이 된 기분이더라고요. 제작진들이 회의를 정말 많이 햇어요. 카메라 감독님은 감정선에 따라가려고 찍으면서도 계속 대본을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내 컷이 아닐 때도 연기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황치영을 만나서 고민하고 이런 것도 있었지만 작품을 보면서 신이 나는 거죠. 찍어낸 결과물에 대해서 감탄했어요. 진심으로 (제작진을) 존경해요”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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