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역대 비지상파 시청률 23.8%(닐슨 코리아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시청률만큼이나 드라마를 비롯한 배우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 중 차세리를 연기한 박유나는 차민혁(김병철)과 노승혜(윤세아)의 딸로서 초반 하버드대학교를 입학한 자랑스러운 딸로 그려지며 궁금증을 나았다. 

최근 종영을 앞두고 배우 박유나와 서울 성수동 라운드테이블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영 소감을 묻자 박유나는 "작품을 통해서 대선배들과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차세리라는 인물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많은 사랑 해주셔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차세리는 초반 자랑스러운 하버드생으로 그려지지만 그가 한국에 돌아온 후 세리의 거짓말이 밝혀진다. 이에 박유나는 다른 출연진보다 늦은 합류에 많은 걱정을 한 바. 하지만 차세리가 등장한 후 그가 하버드생을 사칭한 사실이 알려지며 벌금이 6만 2천달러가 나오자 실시간 검색에어 '6만 2천 달러'가 오르기도 했다.

"사실 부담감이 있었어요. 원래는 가을이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거든요. 가을이가 노래를 불러야 했는데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차분하게 보였나 봐요. 그때 차세리로 캐스팅됐어요. 세리는 반전 캐릭터라서 그랬는지 오디션 때는 언급도 없던 캐릭터였거든요.

반전 캐릭터를 맡아 영광이긴 했는데 제가 늦게 합류하는 것이다 보니 부담감이 생겼죠. 반전을 확실히 주고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걱정을 했거든요. 저도 실시간 검색어 봤어요. 진짜 이렇게 핫이슈라는 걸 몰랐을 때였어요. 6만 2천 달러가 검색어라니 너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었죠."

세리의 거짓말이 알려진 후 하버드생을 사칭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세리의 서사를 만들어야 했던 박유나. 그는 세리를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여린 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이해할 수 있는 과거사를 만들었어요. 과거를 잘 표현해야 현재의 행동을 이해시킬 수 있으니까요.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여린 아이죠. 명확히 자기주장을 이야기를 하지만 속마음은 상처 받는 거죠. 대사 하나하나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그중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니까.'라는 대사가 제일 공감 많이 됐어요.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 아빠에게 그렇게 솔직한 말들을 쏟아낼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라는 대사는 제 스스가 많이 느끼는 계기가 됐고요. 제가 연기할 때 그랬거든요. 남 시선 의식하고 물론 연기해서 행복했지만 제 행복이 1순위가 아니었던 거죠. 세리 연기하면서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늦게 합류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박유나의 부담감도 덜어졌다. 마지막 촬영에는 가족들과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윤세아 선배님도 김병철 선배님도 정말 너무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엄마 승혜는 혼자 싸우는 인물이잖아요. 근데 정말 촬영장에서도 큰 버팀목이 돼 주셨어요. 항상 춥지 않냐고 물어봐주시고. 한 번은 세리는 차가 있어? 하고 물으셨어요. 근데 세리 잘못 저지르고 이제 돈 버는 사회 초년생이니까 차도 없고 돈도 없죠(웃음).

김병철 선배님은 정말 스윗하고 다정다감하세요. 항상 아빠처럼 세리 밥 먹었어? 물어봐주시고. 저희 세트장이 유난히 추웠어요. 되게 어둡기도 했고요. 원피스 입은 신이었는데 저는 몰랐는데 제 입술이 파랗다고 하시는 거예요. 나중에 거울 보니 정말 입술이 새파래서 그 정도로 추웠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죠.

마지막 촬영 때는 눈물을 글썽였어요. 늦게 합류해서 겉돌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따듯하게 잘 챙겨주셔서 금방 흡수됐죠. 꽃 받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꾹 참았죠."

②에서 계속...

사진=싱글리스트DB(라운드테이블 허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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