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서 이어집니다.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 화제작이었던 '비밀의 숲'에 이어 '더 패키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SKY 캐슬'까지 박유나는 각 작품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박유나의 이미지 키워드는 '솔직' '당당' '걸크러시' '센 언니' 등 강렬하다. 실제 성격은 어떨까.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허당기 있고 4차원적이에요. 저는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거든요. 누군가 저한테 기대는 게 좋아요. 근데 첫인상은 차갑다고들 많이 하세요. 친해지면 정말 편안하다고 하시거든요. 

사실 이번 드라마도 아역을 연기한 배우들과 역할상 많이 못 봤어요. 우주(찬희) 생일파티 신 촬영하고 나서는 바로 친해졌죠. 단톡 방에 초대도 받았고요.(웃음). 찬희 시청률 공약이 화제였잖아요. 저는 그 옆에서 박수치고 사진 찍을 거예요. 

생각보다 금방 친해져요. 그렇게 친해진 분들은 저한테 너는 예능 나가면 입 열지 말라고 하실 정도예요. 저는 '방탈출' 소재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대탈출' 같은 프로그램 나가고 싶어요. 그런 게임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가 좋은 것 같아요. 해답을 찾아내고, 때로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는 히어로 키맨 역할 너무 좋아요."

매회 작품마다 존재감 있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박유나. 사실 그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다. 요즘 아이돌들은 '만능'을 지향하기 때문에 박유나 역시 이때 '연기' 제안을 받게 됐다.

"2년 정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그리고 고3 때 연기 제안을 받았어요. 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때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 출연하게 됐죠. 드라마로 데뷔하고 나니 연기가 재밌더라고요. 처음이라 아쉬운 점도 많았고요. 조금만 더 잘하면 자연스러울 거 같다는 생각에 학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배웠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어요. 제가 대본을 외우는 능력이 특별하다는 거죠. 숫자는 잘 기억 못 하는데요.(웃음) 연기를 시작하면서 대본을 보는데 대본이 마치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한 것처럼 대본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제 대사가 한 번에 떠 오르는 거예요. 다른 분들은 그냥 대사만 기억난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냥 페이지마다 머릿속에 있어요. 근데 아쉽게도 리셋도 빨라요. 하하.

연기 오디션도 많이 봤어요. 그다음 나온 작품이 '비밀의 숲'이었어요. 칼 맞고 다시 살아나서 결정적 증언을 하는 역할이었죠. 촬영장에 조승우 선배님, 배두나 선배님 등등 많은 선배님이 계셔서 정말 TV 보는 것 같았어요. 그런 역할이 처음이었는데 조승우 선배님이 많은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우연의 계기지만 자신의 길을 찾은 것 같다는 박유나. 차기작과 올해의 목표가 있을까 궁금했다.

"우선 'SKY 캐슬' 푸켓 포상휴가가 있어요. 가면 수영은 못하지만 바다에서  물장구치면서 놀고 싶네요. 촬영장에서는 연기만 하고 얘기를 잘 못하기도 했으니 이번 기회에 더 친해지면 좋겠어요.

제 롤모델은 전지현 선배님이에요. 선배님의 작품을 정말 다 챙겨봤거든요. 특히 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좋아해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연기하는 듯한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차기작을 위해 오디션을 보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꼼꼼하게 고르려고 하고 있어요. 바람이 있다면 전작들에서 저는 '선배'나 '후배' 같은 주변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짝이 좀 있었으면 해요.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어느 작품의 '누구'(캐릭터 이름)도 좋지만요. 제가 열심히 해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면 제 이름 세 글자 '박유나'를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진=싱글리스트DB(라운드테이블 허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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