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에 대한 네티즌들의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4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바쁜 현대인들을 대신해 스타들이 발품을 팔아 집을 중개해주는 신개념 예능프로그램. 박나래, 김숙, 이상민, 노홍철, 홍진경, 황광희, 슬리피, 박경, 김정현이 출연한다.

하지만 의뢰인을 대신해 집을 골라 주겠다는 신선한 취지와는 반대로 현실적이지 않은 매물들이 계속 나와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직장인 의뢰인에게 개인 정자가 있는 4억 짜리 전세부터 한옥집 등을 보여주며 현실감이 떨어지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마지막에 의뢰인이 결국 가장 저렴했던 2억 전세 주택을 선택한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3억 전세라..연예인은 연예인이네” “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주고 재밌으니 보고는 있지만 걱정되는게 저 프로에 나온 집들이 프리미엄으로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 “현실적인 집 구하기는 언제 볼 수 있죠” “달동네니 뷰가 좋지” “서민들 눈만 높아지는 방송” 이라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집 값을 더욱 올리지 않겠냐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다음 의뢰인은 대학생으로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40~50만원의 집을 구하려고 했다. 앞선 조건보다는 현실적이지만 이도 힘든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학교 기숙사에 붙지 못해 집에서 2~3시간의 통학시간을 견디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

실제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서울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2015년 기준 37.2%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집다운 집에서 살지 못하는 청년들이 세 명 당 한 명 꼴이란 소리. 정부가 정한 1인가구의 최소주거면적 기준은 14㎡(4.24평)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집에서 사는 청년들은 많다.

또한 보다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원룸을 쉐어해 사는 학생들도 부지기수. 이러한 상황에서 ‘구해줘 홈즈’가 보여주는 집 구하기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상대적 박탈감만 느끼게 하지 않나는 의견이 나오기 충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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