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개봉 14일 만에 900만을 돌파한 가운데 내일(6일) 천만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주말이었던 1일(금) 500만을 돌파한 이후 본격적인 설 연휴 내내 하루에 100만씩 ‘도장깨기’를 해온 추세로 비춰봤을 때 연휴 마지막 날이자 개봉 15일째인 6일 오후 1000만 고지에 너끈히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5일 오후 3시40분 74만4091명을 모으며 900만5948명을 찍은 ‘극한직업’은 이날 오후와 저녁 시간대, 6일 관객수를 고려하면 빠르면 오후, 늦으면 저녁 무렵 목표달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스물'과 '바람 바람 바람'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충무로의 젊은 이야기꾼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류승룡 이동휘 진선규 이하늬 공명이 주연했다.

먼저 900만까지의 기록을 살펴봤을 때 역대 영화 흥행순위 3위부터 10위까지의 작품들인 ‘국제시장’(25일), ‘아바타’(32일), ‘베테랑’(19일), ‘괴물’(24일), ‘도둑들’ ‘택시운전사’ ‘부산행’(19일), ‘7번방의 선물’(27일), ‘암살’(20일),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속도다.

1위인 ‘명량’(최종 관객수 1761만명), 2위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명)과 10위 ‘신과함께-인과 연’(1227만명)만이 ‘극한직업’에 앞선 작품들이다. 더불어 ‘명량’은 개봉 12일째, ‘신과함께-좌와벌’과 ‘신과함께-인과연’은 14일째 1000만관객을 돌파했다. 세 작품에 이어 최단 기간 1000만 등극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코미디 영화 최고 흥행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역대 흥행 순위 2위, 3위인 ‘수상한 그녀’와 ‘과속스캔들’의 최종 스코어를 단 14일 만에 뛰어넘으며 ‘7번방의 선물’ 이후 6년 만에 코미디영화가 1000만 돌파를 이루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역대 흥행 톱10 가운데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의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1000만 기록을 수립한 작품은 ‘7번방의 선물’ 외엔 없기에 유의미한 ‘기록’일 수밖에 없다.

주연배우 류승룡은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에 이어 ‘극한직업’으로 1000만 4연패 '요정'으로 등극하게 된다. 주조연으로 출연한 이정재가 4편이지만 주연(급)으로 출연한 배우로 꼽으면 류승룡이 최다 기록이다. 최근 몇 년간 흥행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그가 멋지게 역전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도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국제시장' '명량' '베테랑' 이후 6번째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게 된다. 2015년 '베테랑' 이후 무려 4년 만에 '천만 단비'를 맛봄으로써 4대 투자배급사 가운데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쟁쟁한 신작들의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극한직업’은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관람객 평점 9.30 등 관객들의 극찬 세례와 함께 설 연휴 필람영화로 등극한 것은 물론, N차 관람 열풍까지 불고 있어 앞으로도 흥행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종스코어를 어떻게 작성할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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