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리그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 진출을 노렸던 박현준의 입단이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7일 엠스플뉴스는 박현준과 인터뷰를 통해 박현준의 멕시코 진출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박현준의 몬테레이 입단이 최종 불발된 이유는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을 받아 ‘KBO의 승인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현준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당시 구단은 박현준을 “2011년 한국의 LG 트윈스에서 13승을 거둔 우완 투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단은 SNS를 통해 한글로 “박현준 선수 환영합니다” 라는 글과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박현준은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에 와서 정말 기쁘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된다. 이렇게 희망적인 순간은 없었다”며 새 출발을 고대했다. 이어 “오랫동안 야구를 하지 못했다. 야구에 목말라있다. 팔이 부서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야구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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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적 과정은 쉽지 않았다. 몬테레이는 KBO의 입단 승인서를 요구했다. 몬테레이 구단은 KBO에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는 메이저리그 트리플A 소속이며 선수 명단에 박현준을 등록할 수 있도록 서면 동의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에 KBO는 “박현준은 KBO의 영구적 선수 자격 박탈을 당했고 현재 KBO 팀과 계약을 맺고 있지 않다. 이어 KBO와 멕시코리그 사이 ‘선수 협약’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박현준의 계약을 승인하거나 하는 것은 적절한 절차가 아니다”고 답변하면서 구단 재량이라고 전했다.

박현준은 “결국 몬테레이 입단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그는 “KBO 입장을 이해한다. 되레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박현준은 멕시코에서 개인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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