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청단'의 수상한 움직임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집중 취재했다.

사진=SBS 제공

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의 탈을 쓰고 각종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인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과 밤의 황제라 불리는 그들의 단장 신씨에 대한 의혹을 취재한다.

3년 전 3개월간 천안 지역 신고 실적만 70여건, 1000만원이 넘는 자비를 들여가며 수도권과 충청지역 불법 성매매 업주들의 넋을 놓게 만든 이들의 정체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일명 ‘여청단’이라 불리는 비영리민간단체의 단원들이었다. 지난해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일에 벌인 피켓시위에서 여청단이 다시 주목받았다.

#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 남성조직, 왜 범죄단체로 불리는가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은 모두 남성으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해 11월 모든 공식절차를 거친 뒤 경기도청의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등록됐다. 어느 날 여러 언론사에 익명의 투서가 전달됐다. 그 내용은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라는 단체의 목적이 이름과는 달리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전국의 성매매업소를 장악하려는 범죄단체이며 그 배후에는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우두머리 신씨가 있다는 것이었다.

# 마약, 강간, 감금, 협박까지...‘밤의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의혹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는 여청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신씨가 사실은 성매매알선 전과를 가지고 있으며 제보자를 불러 유흥업소 살생부 작성과 여청단 입단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의 주장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신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먹인 뒤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들이 겪었다는 일들의 녹음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다.

#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로 1조원 모금...신씨가 원하는 미래는?

신씨와 연락이 닿은 제작진은 그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얼굴을 가리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한 신씨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신씨는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흥탐정’ 사건으로 알려진 성매수 남성 데이터베이스를 자신이 여청단 활동을 하면서 확보했는데 그 수가 무려 130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자신은 여청단 일을 하면서 결식아동을 위해 1조원을 모으겠다고도 했다.

제작진은 2018년에 열린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의 임시총회 명단을 입수했다. 여청단의 이야기는 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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