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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스카이캐슬’ 염정아 “아갈머리, 어떻게해야 재밌을까 고민했어요”

②에 이어서…

‘SKY 캐슬’ 1회는 연출력은 물론이고 김정난을 비롯한 ‘영재네’ 가족의 열연으로 화제가 됐다. 현장에 있는 배우들도 1회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염정아는 “1회 방송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정난 언니 연기보고 ‘우리 다 어떻게 하냐’ 했거든요. 저희한테 긍정적으로 자극이 되서 열심히해야겠다 했었요”라고 전했다.

“한서진이 많은 캐릭터들과 부딪히잖아요. 상대 연기자와 서로 주고받는게 되게 컸거든요. 제가 준비해서 가도 상대방에 연기하는거 보면 또 많이 달라졌어요. 저는 대본만 착실하게 외워가고 현장에서 그 사람을 보고 감정을 잡기 시작했어요. 대본에 뭘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앞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메모를 해놓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상위 1%라는 설정, 그리고 캐슬맘들의 패션 역시 ‘SKY 캐슬’ 시청을 더욱 즐겁게 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스타일리스트가 있지만 배우 개인도 신경썼을 것 같다는 말에 염정아는 “시놉시스에 나온 한서진에 대한 설명대로 스타일링 한 거예요”라고 밝혔다.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까 다 좋게 봐주시는 거 같아요. 시놉시스상에 ‘그레이스 켈리보다 진주가 잘 어울리는 여자’라고 작가님이 설명해 두셨거든요. 니콜키드먼이 그레이스 켈리의 일대기를 다룬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라는 영화가 있는데 거기서 모티프를 얻었어요. 초반에 캐릭터를 잡을 때 아이디어를 내고나서는 연기에만 집중하느라 외형적인 부분은 스타일리스트 분이 다 알아서 해주셨어요. 근데 진주 귀걸이가 시청자분들이 곽미향 죽음을 예측하는 단초가 될 줄은 몰랐죠”

캐릭터들이 워낙 뚜렷하다보니 ‘SKY 캐슬’을 두고 많은 패러디물과 유행어도 쏟아져 나왔다. 염정아의 경우에는 극중 한서진이 김주영(김서형)을 부르는 호칭인 ‘선생님’을 두고 ‘쓰앵님’이라는 유행어가 탄생됐다.

“저는 쓰앵님이 제가 한 말인지 몰랐어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인터넷에서 우연히 쓰앵님 풀이를 보고 제가 한 말인 줄 알았어요.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하고 방송을 보니까 제가 ‘쓰앵님’이라고 있더라고요. 그 뒤로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말을 빨리할 때 ‘쓰앵님’이라고 들리는 거라 멈출 수는 없었어요”

그리고 아갈미향, 아갈대첩 등 연관어들이 만들어진 ‘아갈머리’를 빼놓을 수 없었다. 쌍시옷이 들어가는 욕은 아니지만 오히려 임팩트는 더욱 강했던 대사였다.

“아갈머리가 유행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어요. 다만 그 연기를 할 생각을 하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한서진이 늘 교양있는 척 하는데 이 대사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싶었죠. 방송나가면 어떨까 기대도 했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해주신거 같아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서 꿈만 같다고 해야 하나. ‘완벽한 타인’이랑 ‘SKY 캐슬’을 연달아 만난 것도 행복했는데 사랑까지 받아버리니까 약간 꿈같아요”

이번 드라마는 배우의 숨소리까지 시청자에게 전달될 정도로 가까이서 얼굴을 잡는 장면이 많았다. 염정아는 그 중에서도 극에 치달은 감정을 표현할때 핏줄까지 선명하게 나타나며 ‘핏줄까지 연기한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그런거 하나하나 잡아주는 조현탁 감독님의 연출력, 카메라 감독님의 워킹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 앵글이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거든요. 이게 괜찮은 건가 했는데 방송으로 확인하고 나니까 내가 연기한 걸 100%, 아니 200% 전달하는구나 싶었어요. 카메라, 조명, 감독님의 편집 덕분에 더 그랬을 거 같아요”

여러 배우들의 SNS를 통해 전해졌 듯 ‘SKY 캐슬’ 현장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캐릭터에 몰입했을 때는 노승혜가 윤세아로 보이지 않고, 진진희가 오나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몰입을 했다고. 그리고 보기 드물게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드라마가 큰 사랑까지 받아 그 감회가 남달랐다.

“배우들끼리 모여서 회식하고 할때 ‘우리가 언제 또 이런 드라마를 만나보겠나’ 했어요. 여기서 잘 해서 이런 드라마를 또 만들 수 있도록 잘해보자고요. 파이팅 넘치게 시작했고 결과가 좋았어요. 기대를 해볼만한 거 같아요. 앞으로 이런 콘텐츠가 좀 더 많이 생겼으면 해요. 어느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관심을 받았고, 다 잘 되고 있잖아요. 너무 좋은 일인 거 같아요”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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