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는 ‘SKY 캐슬’에서 단 한 신도 만난 적 없는 김서형과 ‘아는 형님’에 출연하게 됐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나라, 김서형 두 사람 모두 특유의 흥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서형언니랑 의외로 케미가 잘 맞더라고요. ‘SKY 캐슬’ 현장에서 마주친 적이 없는데 그래서 케미가 좋았나봐요. 신선해서. 언니는 걸크러시에 터프하잖아요.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촬영할 때는너무 정신이 없고 떨리고 이랬는데 예고편을 보니까 처음 등장할 때 언니가 제 손목을 잡고 들어오는 게 보였어요. 멋있는 오빠가 날 잡고 끌고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서형언니는 생각보다 굉장히 여성스럽고 웃겨요”
캐슬의 진진희는 중학생 아들 우수한(이유진)이 있지만, 현실 오나라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 이미 알려진대로 20년간 가족같은 남자친구가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였다.
“연기자다보니까 진짜 엄마같았으면 하잖아요. 근데 이게 생각을 많이 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유진이가 ‘SKY 캐슬’이 데뷔작이거든요. 순수한 애가 촬영장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친구처럼 대화도 많이하고, 정을 쌓아갔어요. 처음에는 동생갔다가 점점 아들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출하고 돌아온 수한이를 안아주는 신을 찍을 때부터는 유진이가 진짜 내 아이같았어요”
신아고 4인방은 극중 설정은 미성년자였지만 실제로는 20대 초반의 배우들. 예빈이 역의 이지원을 비롯해 이유진과는 나이 차이가 다소 있었다. 그럼에도 오나라는 엄마 욕심(?)이 들었다고.
“아이들끼리 모여있는 신에서 수한이가 주눅이 들거나 못하거나 하면 화가 나는 거에요. 사실 신아고 아이들은 성인이잖아요. 당연히 성인 연기자들이랑 비교했을 때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수한이는 카메라가 뭔지도 모르고 하니까 정말 케어해주고 싶었어요”
남편 우양우를 연기한 조재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오나라는 “재윤씨 때문에 찐찐이가 너무 예쁘게 잘 살았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SKY 캐슬’ 이전부터 알아온 친구기도 했다.
“초반부터 진진희 캐릭터를 귀여워해줬어요. ‘찐찐’이라는 예쁜 애칭도 만들어주시고 그러다보니까 진진희네가 더 행복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목소리도 크고, 이간질도 하고, 줏대도 없는 진진희를 우양우가 커버해준 거 같아요. 그런 남편이 어딨어요. 실생활에서도 그런 남편을 만나는 게 성공한 거라고 봐요. 설정에는 이렇게까지 진진희와 우양우 부부 관계가 디테일하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진진희가 이유없이 화내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많았어요. 저같은 경우는 상대배우가 주는걸 받는 편인데 우양우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진진희를 봐주는데 어떻게 악을 쓰겠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진진희 캐릭터에는 오나라의 애드리브가 숨어있었다. 애드리브 지분이 얼마나 되냐고 하자 “매신이요”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대본 자체를 훼손한 건 아니였다. 대본에 충실하되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MSG를 첨가한 셈.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요구해주셨어요. 그래도 애드리브 많이해서 작가님한테 혼날까봐 종방연 때 다가가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았어요. 걱정과 달리 작가님이 따뜻하게 ‘진진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주셔서 고맙다’고 해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대사처럼 느껴시는 이유가 진진희 상황이랑 잘 맞아 떨어져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때는 정말 잘했구나 싶기도 했어요.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애드리브 싫어하는 감독님들도 많으신데 ‘진진희는 마음대로 놀아라’하고 풀어주셨어요”
그리고 이 애드리브의 꽃을 피운 게 바로 아갈대첩이었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던 한서진(염정아)을 향해 진진희의 반격이 그려진 장면이기도 했다.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 많은 분들이 제발 한서진 한번만 혼내줘라 왜 맨날 당하고 있냐고 하셨어요. 곽미향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진진희 밖에 없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위해서 분노 게이지를 쌓았죠. 대본 상에는 욕이 반만 있었거든요. 시청자들의 염원을 담아서 한서진을 응징하리라 해서 남은 반을 만들었죠. 그 욕을 처음듣는 배우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아요. 나중에 최원영씨는 또 듣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사진=싱글리스트DB(라운드테이블 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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