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접수했다.

사진='로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포스터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12개 최다 노미네이트 됐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는 7개 부문 최다 수상작이 됐다.

오스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마’는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알폰소 쿠아론),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작품상 수상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까지 접수하며 오스카 작품상이 유력해졌다. 특히 외국어영화상까지 거머쥘 것으로 보아 오스카 최초로 작품상-외국어영화상을 받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은 영국영화작품상,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 여우조연상(레이첼 와이즈), 의상상, 헤어메이크업상, 각본상, 미술상 등 총 7개 부문을 거머쥐으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영국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는 영국 아카데미 성향에도 불구하고 ‘더 페이버릿’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오스카에서도 최다 부문 수상이 예상된다.

사진=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캡처(라미 말렉, 올리비아 콜맨)

배우 부문에서는 영국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까지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바이스’ 크리스찬 베일보다 오스카에 한발 앞선 상태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은 ‘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와 오스카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는 모든 메이저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석권했다. ‘문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시상식을 휩쓸던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이 여우조연상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그 틈을 비집고 ‘더 페이버릿’의 레이첼 와이즈가 영국 아카데미를 접수했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은 음악상,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장편애니메이션상, ‘블랙 클랜스맨’은 각색상, ‘바이스’는 편집상을 거머쥐었고 음향상은 ‘보헤미안 랩소디’, 시각효과상은 ‘블랙 팬서’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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