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해외 여행지 항공권 요금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베트남 하롱베이)

스카이스캐너가 2018년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도시 30곳의 항공권 요금을 수천만건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에서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는 왕복항공권 요금은 전년 대비 평균 6%가량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요금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도시는 베트남 하노이(-23%), 필리핀 칼리보(-17%), 홍콩(-13%), 영국 런던(-11%), 일본 오사카(-11%) 순이었다. 제주도행 항공권 요금 또한 전년대비 6%가량 낮아졌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과 같이 떠오르는 동남아 휴양지의 항공권 요금 하락세가 눈에 띈다. 온화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로 인기가 급증한 베트남과 필리핀 도시 6곳의 지난해 평균 항공권 요금은 지난해보다 11%가량 하락했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요금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베트남과 필리핀의 경우 항공자유화협정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항공자유화협정을 맺기 전 필리핀 노선에 취항한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4개사뿐이었으나 2017년 11월 협정 이후 6개로 늘었다.

올해는 중거리 여행지 요금 선택 폭 또한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와 '부산-창이 노선' 운항 가능 횟수를 최대 주 14회로 확대하는데 합의했고 올해 1월엔 몽골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대 및 제2 국적 항공사 취항에 합의했다.

항공권 요금의 하락세에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과 외국계 항공사의 국내 노선 확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가까운 해외로 짧게 여행을 다녀오려는 이들이 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해외 취항지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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