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자유롭고 열정적인 여행 그리고 아름다우면서도 진취적인 두 도시 이야기.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롱샴이 올 가을·겨울시즌 제시한 패션 블루프린트다.

롱샴이 최근 뉴욕 패션위크 2019 F/W 컬렉션에서 핵심 테는 ‘나를 찾아 떠나는 독립적인 여행’을 제안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소피 델라폰테인이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로큰롤 스타일을 동경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행자에 주목했다. 특히 이 시대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앙드레 퓌만의 모던하고 세련된 작품 중 콩코드 여객기 카페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롱샴은 이번 컬렉션의 40개 룩을 통해 파리와 뉴욕 두 도시간의 독특한 분위기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자수가 수놓아진 레이스와 얇은 울 면사로 이뤄진 커다란 실크 드레스, 플리츠 스커트는 런웨이에서 파리잔느의 여성스러운 감각을 재현했다.

이 의상들은 그래픽 혹은 지브라 프린트가 새겨진 블랙컬러 가죽 상의 그리고 구조적인 형태의 코트와 함께 매치돼 뉴욕의 세련된 감성을 보여줬다. 선명한 은색 스터드로 장식된 리본 장식과 같은 디테일은 록 감성과 엘레강스 무드를 완벽하게 조화시켰다. 이러한 대조적인 분위기, 텍스처의 믹스매치, 패턴과 실루엣은 각각의 룩에 개성과 역동성을 부여했다는 평이다.

이와 같은 룩의 특징은 롱샴의 새로운 컬렉션인 ‘로고 컬렉션’(LGP)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이번 ‘로고 컬렉션’은 롱샴의 기존 로고를 새롭게 재해석해 만들어진 컬렉션으로, 조형예술 바우하우스의 예술가들과 뉴욕의 격자형 도시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런 강렬한 그래픽 패턴은 컬렉션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새로운 핸드백 컬렉션인 ‘라 부와야주스’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휴대용 메이크업 박스를 모델로 한 ‘라 부와야주스’ 컬렉션은 컴팩트한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라인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행객들을 위한 최적의 아이템이다. 장거리 여행을 위한 빅 사이즈로도 출시되며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접어 보관할 수 있는 버전으로도 선보였다.

또한 롱샴의 아이코닉 라인인 ‘르 플리아주’는 이번 시즌 최초로 미니어처 사이즈를 내놓았다. 악어가죽 프린트가 새겨진 레더 백부터 레오파드 패턴이 새겨진 송치, LGP 로고가 새겨진 부드러운 가죽가방까지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멋을 발산했다.

컬렉션 전반의 역동적인 에너지는 슈즈 제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패치워크와 강렬한 파이톤 프린트 가죽은 플랫폼 싸이-하이 혹은 앵클 길이의 플랫폼 부츠에 녹아들어 구조적인 디자인과 여성스러움을 갖췄다. 또한 검정색 바이커 부츠는 관능적이고 화려한 드레스와 스커트에 매치돼 엣지를 더했다.

사진=롱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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