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소영(29)씨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남자친구 선물용으로 향수를 구매했다. 지난해에는 남성향수 잇템 가운데 하나인 ‘페라리 스쿠데리아 라이트 에센스 EDT’를 5만원대에 샀지만 올해는 같은 가격대에 브랜드는 프리미엄, 용량은 소용량으로 결정하고 ‘몽블랑 블랙 레전드’를 선택했다.

12일 올리브영 명동본점 향수존에서 연인 고객이 향수를 고르고 있다/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밸런타인데이는 성년의 날에 이은 ‘향수’ 대목이다.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엔트리 프리미엄’ 향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앞둔 지난 2월1일부터 12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향수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향수’ 선물이 대세인 점을 반영하면서도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가 소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면서 향수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기존 강자인 ‘캐주얼 향수’가 아닌 이른바 ‘엔트리 프리미엄’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몽블랑, 구찌, 메르세데스벤츠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 제품의 매출이 전년비 300% 가까이 급증했다. ‘파코라반 원밀리언’ ‘캘빈클라인 One 골드’ 등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입은 제품들 역시 매출이 150%가량 늘어났다.

용량에 있어서는 소용량 제품 판매가 두드러진다. 50ml 이하의 소용량 향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미니 향수나 공병, 보조배터리 등을 포함한 기획세트 역시 크게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리브영은 2월14일까지향수, 스킨케어, 바디케어등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할인 판매하며, 일부 품목에 한해 CJ ONE 포인트를 3배 적립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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