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22명(한국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이 있기 10개월 전 선체 격벽에 심각한 변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해양·환경범죄전담부와 부산해양경찰서는 11일 선박안전법 위반 등으로 선사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등 선사 관계자, 한국선급 검사원, 검사업체 대표 1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텔라데이지호 변형 현상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완중 회장 등은 2016년 5월 스텔라데이지호 평형수 3번 탱크의 횡 격벽이 변형된 사실을 알고도 감독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격벽 아랫부분이 부풀고, 격벽을 덧댄 수직 보강재 대다수에서 휘는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3개월간 운항을 강행했다. 외부 검사업체에서 격벽 변형이 심각하다며 정밀한 계측과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이 또한 무시했다.

해양수산부에 결함을 신고하지 않은 채 이들은 변형된 격벽 수리만 간단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격벽 변형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로 이어진 하나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명했다.

철광석 26만t을 실은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갑자기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4명 중 22명이 실종됐다.

한편 김영미 PD는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선박에 붙어있던 VDR 회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