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아나운서의 고백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사진=임희정 아나운서 SNS

임희정 아나운서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이 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임희정은 “나는 개천에서 난 용”이라며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며 “노동으로 가장 많은 일당을 쳐주었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했다. 그 일은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10대의 나이에 자식 대신 동생을 돌보는 엄마 역할을 해야 했고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왔다”며 “삼시 세끼 밥을 짓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가사 노동. 그 일도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 대해서는 “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세 군데를 다니고 지역 MBC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지금도 내 능력만큼 일도 하고 돈도 벌며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숨기고 부끄러워 하며 살아온 지난 날이 후회스럽다며 나를 키워낸 부모의 생 그자체가 기적이었다고 부모님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희정 아나운서가 올린 글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글에 공감하며 호평을 쏟아내는 한편, 부모님을 ‘개천’에 비유하고 자신을 ‘용’에 비유한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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