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에서 100% 관객 참여로 진행한 ‘2015 스테이지톡 어워드(Stagetalk Audience Choice Awards·SACA)’의 선택을 받은 영광의 얼굴은 누구일까.

 

 

지난해 국내 초연된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쿠리야마 타미야)가 ‘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우연히 사신의 노트를 주워 범죄자를 처단하는 비상한 두뇌의 법대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괴짜탐정 L의 팽팽한 두뇌싸움을 다룬 작품이다.

공연 당시 전 회차 원 캐스트로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뿌렸으며 투톱 배우 홍광호 김준수 돌풍에 힘입어 전 회차 전석 매진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김준수는 관객이 뽑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데스노트’에서 주인공 L은 데스노트로 법을 대신해 정의를 집행하다가 점차 광기에 휩싸여 스스로를 신이라 착각하는 인물이다. 김준수는 관건인 섬세한 감정변화를 밀도 높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어내며 최고의 티켓파워에 이어 연기력까지 장착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났다.

 

 

박혜나는 뮤지컬 공연계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배우. 소극장 뮤지컬부터 연마해온 혼을 파는 연기와 폭발적 가창을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마녀로 대분출시키며 부동의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데스노트’에선 냉정하면서 정적인 여자 사신 렘 역을 맡아 비극적인 캐릭터를 명성에 부족함 없이 소화했다.

 

 

강홍석은 남자사신 류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인간계로 내려와 라이토를 조종하는 류크는 렘과 달리 익살스럽고 동적인 인물이다. 비중에 있어서도 L, 라이토와 함께 스리 톱을 이룬다. 에너지 넘치는 배우 강홍석은 2011년 데뷔한 신인급이지만 공연계의 대표적인 신 스틸러이자 감초 배우. 지난해 ‘킹키부츠’의 여장남자 롤라 캐릭터를 노련하게 해낸 데 이어 류크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연기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사진제공 씨제스 컬쳐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